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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선거 끝나자 사면론? 국힘, 먹고 살만한가보다 인상준다"

입력 2021-04-22 11:06 수정 2021-04-22 11:07

당 내부 사면론, 지지층 결집 위한 것
20·30 지지층 국힘 회귀한다 쓴소리도
탄핵 불복론은 패착이자 극히 일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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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 사면론, 지지층 결집 위한 것
20·30 지지층 국힘 회귀한다 쓴소리도
탄핵 불복론은 패착이자 극히 일부 주장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해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사면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오늘(22일) 김 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께서 연로하고 건강도 별로 좋지 않아 안타깝다는 여론 때문에 '이제는 좀 사면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좀 그렇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공감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불과 4개월 전에 비대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를 했다"며 "그리고 나서 4개월 만에 다시 사면론을, 그것도 선거가 끝난 일주일 정도가 지나서 꺼내는 것은 너무 우리가 국민들께 '저 당이 이제 좀 먹고살 만한 가보다'라는 인상을 주기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은 "20대, 30대 지지자들이 우리가 이번에 한 번 국민의힘을 믿고 투표를 한번 해봤는데 역시나 당신들은 또 너무 과거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쓴소리를 많이 하고 (제가) 사면에 반대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입장에 대해 강경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 많이 응원을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 나오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 등이 모두 사면 찬성을 낸 상황이라 사면론이 많이 우세한 같은 느낌이 든다는 진행자의 말에 "제 생각에는 지금 언급하신 분들은 당권 혹은 대권에 도전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사면론을 꺼낸 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일종의 메시지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초선이랄지 아니면 쇄신을 하려는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면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럽고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고 그분들의 목소리가 지금 현 상황에서 많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사면론은) 당권·대권 주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론을 꺼낸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는 이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두 시장에게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여준 것은 각종 부동산 정책이랄지 일자리 정책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심판과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가 같이 어우러져 지지를 보내준 건데, 처음 꺼낸 게 사면이라는 굉장히 정치적이고 해묵은 문제다 보니까 좀 실망스럽다 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직 대통령 구속 관련 대국민사과와 함께 인적쇄신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직 대통령 구속 관련 대국민사과와 함께 인적쇄신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김 위원은 탄핵을 부정하는 의견은 극히 일부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사면은 안타깝다는 문제이기 때문에 찬성하시는 이들이 제법 있지만, 탄핵 자체를 부정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로 알고 있다"며 탄핵 불복론을 꺼낸 같은 당 서병수 의원에 대해 "극히 일부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탄핵의 정당성을 논하는 건 굉장한 패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은 "보수정당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는 법치주의"라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고 그걸 터로 딛고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해야 되겠다고 뼈저린 성찰을 하는 것이 보수정당의 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서병수 의원의 탄핵 불복론에 대해 "너무 나갔다"고 거듭 비판하며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의 극히 소수 의견이냐'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은 전날(21일)에도 사면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런 모습을 보이니 젊은 세대들이 우리 당을 두고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되새겨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회초리를 세게 맞는 것을 보고서도 떠오르는 것이 없는지 당 의원들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다"면서 "어떤 국민도 국민의힘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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