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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다른나라 줄 여력 없다"…한·미 백신 스와프 난항?

입력 2021-04-22 07:42 수정 2021-04-22 09:50

화이자 개발 책임자 "3차 접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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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개발 책임자 "3차 접종 필요"


[앵커]

"백신을 해외로 보내는 것을 확신할 만큼 지금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새벽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른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고 싶어도 당장 미국 시민들부터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겠다는 약속을 확실하게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백신의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의 필요성까지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어서 바이든 행정부가 선뜻 우리나라에 백신을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백신 수급에 짙은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나 백신 3차 접종은 우리로서는 접종 일정을 더 꼬이게 만들 변수 가운데 하나였는데, 이 3차 접종이 필요할 것 같다는 화이자 공동 개발사 책임자의 말도 나온 상황입니다.

오늘 첫 소식,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 내 2억 회 접종 목표를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해냈습니다. 오늘 (백신 접종) 2억 회를 돌파했습니다. (내가) 취임한 지 92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어 백신 접종을 애국적 의무라고 거듭 독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사용하지 않는 백신 중 일부를 어떻게 활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와 중앙아메리카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세계 각국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습니다.

미국에선 승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20만 회분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제공된 상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은 백신을 해외로 보낼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금 백신을 해외로 보내는 것을 확신할 만큼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어려움이 커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설명해왔다"며 협상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는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백신 확보를 위해 남편과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미 호건/미국 메릴랜드 래리 호건 주지사 부인 : 너무 너무 제 힘으로 안 되면 다 도와드려서 백신이 (한국에) 다 갈 수 있도록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연방정부에서 나눠주는 것으로 씁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의학책임자는 3차 접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은 여름 끝무렵에 미국 내 추가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 세계 백신 확보 경쟁과 수급 불균형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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