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외 결제 내역 (2) '소비자원' 신고나 문의 (3) 문의 전화번호. 이 세 가지 꼭 기억하세요.
[검찰 사칭? 이번엔 소비자원 사칭이다]전화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문자로 속이는 '스미싱'. 요즘 경찰서나 은행에서 피해를 막기 위해 사기 수법을 많이 알리고, 소비자들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사기범들의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소비자가 피해를 봤을 때 찾게 되는 '한국소비자원'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로 사기를 벌이고 있어 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난달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금융 상담 건수만 258건, 1년 전보다 222.5%나 늘었다고 합니다.
소비자원 사칭 문자메시지는 이렇게 옵니다.
1. 외국에서 결제한 적도 없는데 해외 결제 내역이 온다. 2. 결제를 본인이 안 했다면 '한국소비자원'으로 문의하라고 한다.3. 032-952-0973 같은 문의 번호가 적혀 있다.혹시 이런 문자 메시지가 온다면... 100% 사기입니다. 
소비자들이 받은 소비자원 사칭 문자. 소비자들 이름을 함께 보내 진짜라고 믿게 한다. 구체적인 표현은 문자메시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위에서 말한 3가지 요소는 모두 들어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소비자원의 대표번호는 043-880-5500, 소비자 민원 관련 문의·상담은 국번 없이 1372입니다. 사기 문자메시지에 함께 오는 문의번호(031-945-2713, 032-952-0973, 070-7893-2670 등)는 소비자원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외국에서 산 게 없는데 무슨 일이지?', '설마 진짜로 결제가 된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문자 메시지 속 번호로 전화한다면 바로 사기 조직으로 연결이 됩니다. 소비자가 전화를 건 그 시점부터 사기를 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는 거죠.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내기도 하고요.
['소비자원' 이름 믿었다가 큰일 날 뻔했네]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소비자 김모 씨도 얼마 전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분명 해외 결제를 한 적이 없는데 OO 카드로 달러 결제가 됐다는 문자였습니다. "문제가 있으니 한국소비자원으로 연락하라"는 메시지 내용을 보고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연락할 번호도 나와 있어서 당연히 소비자원 번호인 줄 알고 전화했다고 합니다.
김 씨는 "제가 뭘 산 거냐"고 물었는데요.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해외 아마존 사이트(amazon.com)에서 샀다"고 설명했답니다. 김 씨는 청소기를 산 적도 없고, OO 카드도 없다고 되물었습니다. 통화 상대방은 "어쨌든 OO 카드로 결제가 되어 있다"면서 "나중에 자세한 건 다른 사람이 전화해 설명하겠다"고 둘러댔다고 합니다.
김 씨도 속아서 전화하긴 했지만, 통화 상대방을 추궁해 그나마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통화를 끊기 전 "소비자원 어느 부서에서 이 일을 담당하고 있냐", "당신 이름은 뭐고, 어떤 부서에 있으며, 직위가 어떻게 되냐"고 꼬치꼬치 캐물은 겁니다. 그랬더니 상대방은 답도 안 하고 전화를 뚝 끊어버렸고 그 뒤로는 어떤 연락도 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뭔가 미심쩍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연락을 더 이어갔다면 피해가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개인 거래나 결제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습니다. 비슷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바로 삭제하고 안내된 전화번호로 연락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기 문자에 적힌 결제 금액과 전화번호 등은 그때그때 다르니 이런 유형이 있다는 걸 잘 알고 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 꼭 기억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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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문자메시지는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세요.
-휴대폰 안에
개인정보(보안카드 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를 저장하지 마세요.
-휴대폰에
보안·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바이러스 감염 등에 대비하세요.
-소셜미디어 등의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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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는 차단을 신청하세요.
※ '소-보루'는 5200만 소비자 권익을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는 뜻을 담은 코너입니다. (소비자 피해 제보나 개선 의견 등은 JTBC 보도국 소비자생활팀 이희령 기자 lee.heeryeong@jtbc.co.kr 또는 정원석 기자 jung.wonseok@jtbc.co.kr 에게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