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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사건' 경찰관, 2급 살인 등 혐의 모두 유죄"

입력 2021-04-21 08:05 수정 2021-04-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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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미국 사회를 크게 뒤흔들었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에 대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21일) 새벽 유죄 평결이 내려졌습니다. 배심원단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서 숨지게 한 당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살인 등 3가지 혐의 모두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사건 발생 거의 1년 만인데 긴장감 속에 재판을 지켜본 유가족과 시위대는 환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건 당시 경찰관 데릭 쇼빈은 3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급과 3급 살인 그리고 2급 과실치사입니다.

3주간의 증인 신문과 이틀간의 숙고를 거친 평결 결과는 3가지 혐의 모두 유죄로 나왔습니다.

[피터 케이힐/재판관 : 보석을 취소하고 피고인을 헤네핀 카운티 보안관 구치소에 수감합니다.]

지난해 5월 25일 발생해 미국 사회를 인종차별 철폐 운동으로 뜨겁게 달군 지 거의 1년 만입니다.

9분 29초 동안 경찰 무릎에 목 눌려 숨진 플로이드 사건은 지난 대선의 물줄기를 바꾼 요인으로도 꼽힙니다.

쇼빈에게는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네소타주 양형 지침은 살인 혐의 한 건에 징역 12년 반을 과실치사는 4년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선고는 8주 후에 내려집니다.

긴장 속에 결과를 지켜보던 시위대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재판 장소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 방위군이 투입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는 등 미국 주요 도시는 초긴장 상태였습니다.

민감한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평결 하루 전 유가족과 통화해 위로했습니다.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배심원들은 평결이 어떻든 평화와 평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옳은 평결이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백악관은 재판에 관여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향을 주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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