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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전국 최초' 산악자전거 복합시설 원주에 개장

입력 2021-04-20 19:04 수정 2021-04-20 19:30

크로스컨트리·다운힐 한 곳에서…시설 이용·교육 모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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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다운힐 한 곳에서…시설 이용·교육 모두 무료

원주산악자전거파크 코스를 달리는 모습.〈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원주산악자전거파크 코스를 달리는 모습.〈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
나무숲 사이 좁다란 길을 따라 자전거가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산악자전거 'MTB(Mountain bike)'입니다. '움짤'만 봐도 짜릿한 속도감과 스릴이 느껴지지 않나요?

산악자전거는 말 그대로 산에서 타는 자전거, 또는 그것으로 즐기는 레저스포츠를 가리킵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자전거 인구는 100만 명이고, 이 가운데 10%인 10만 명 정도가 산악자전거 동호인이라고 합니다. 자전거 보급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도로는 많아졌지만,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 등산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등산객과 마찰을 빚거나, 이에 따라 민원이 발생하는 일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가 오늘(20일) 산악자전거 복합시설인 '원주산악자전거파크'의 문을 열었습니다. 과거 학교였던 건물을 개조해 사무실과 샤워실 등을 갖춘 캠프로 만들었습니다. 자전거 세차장과 쉼터, 화장실도 이곳에 있습니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 캠프〈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원주산악자전거파크 캠프〈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
산악자전거는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합니다. 크게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와 다운힐(Down Hill)로 나뉩니다. 크로스컨트리는 오르막과 내리막, 곧은 길과 굽은 길이 반복되는 지형에서 펼쳐지는 경기입니다. 다운힐은 과격한 장애물이 설치된 내리막길을 달려서 시간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에는 크로스컨트리와 다운힐, 두 가지 코스가 다 갖춰져 있습니다. 전북 고창에도 MTB 파크가 있고, 강원지역 스키장 중에는 스키 시즌이 아닐 때 산악자전거 코스를 개방하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다운힐 코스로만 운영됩니다. 두 가지 코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전국 최초라고 원주시는 설명합니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의 크로스컨트리는 초급 15km, 엘리트 4.5km, 그리고 29km에 이르는 임도까지 모두 3개 코스로 돼 있습니다. 다운힐은 상·중·초 난이도별 6개 코스가 10km 구간에 만들어졌습니다. 상급으로 올라갈수록 경사는 가파르고, 도로 폭은 좁아집니다. 이밖에 인위적으로 만든 장애물을 이용해 산악자전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 코스를 달리는 모습.〈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원주산악자전거파크 코스를 달리는 모습.〈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

지금은 코로나 19 때문에 코스만 먼저 개장했습니다. 관리사무실을 비롯해 캠프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개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지려면 한 달은 더 있어야 합니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는 별도의 이용요금이 없습니다. 개인 동호인은 아무 때나 방문하면 됩니다. 다만 동호회가 단체로 시설을 사용하려면 원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물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된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산악자전거파크가 들어선 원주 신림면은 산과 계곡이 있어, 이전에도 등산이나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원주시는 오는 10월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대회와 함께, 산악자전거에 캠핑을 접목한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산악자전거 동호인이나 숙련자가 아닌 일반 시민도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려는 겁니다.

아울러 산악자전거 학교도 상시 운영됩니다. 심지어 무료 교육이라고 합니다. 산악자전거에 관심이 있고 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원주산악자전거파크 코스를 달리는 모습.〈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원주산악자전거파크 코스를 달리는 모습.〈사진=강원 원주시청 제공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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