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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장관 '백신 스와프' 발언 1시간 뒤…"미국이 난색"

입력 2021-04-20 19:55 수정 2021-04-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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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이 모더나는 미국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20일)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해서 기대를 키웠습니다. 스와프라는 건 '넘치는 나라'가 '부족한 나라'에 빌려주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한 지 한시간여 만에 '제안은 했지만, 미국이 난색을 표명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진/국민의힘 의원 : 외교부에서 백신 스와프를 검토한 적 있습니까?]

[정의용/외교부 장관 :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고 지난번에 케리 특사가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협의를…]

정의용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한 이 발언은 여러 추측과 함께 기대를 낳았습니다.

'외환 보유고 품앗이'인 '통화 스와프'처럼 '백신 스와프'는 백신이 부족한 나라가 풍족한 나라로부터 백신을 일단 빌려 쓰는 걸 뜻합니다.

JTBC가 취재해보니 실제로 우리 정부는 5~6월쯤 미국에 남는 백신을 우선 받고, 하반기에 우리가 도입하기로 했던 물량을 미국에 주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제안에 넣은 제품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백신에도 유통기한 있으니 남는 백신을 일단 우리 쪽으로 돌리는 게 미국 측에도 이익일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스와프의 핵심은 더 많이 가진 국가의 '결단'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남는 백신들로 면역력을 더 높이기 위한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실시할지 검토 중입니다.

이러다 보니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정 장관도 국회 회의를 마치기 전 현실을 다시 전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미국도 금년 여름까지는 소위 집단면역을 꼭 성공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현 단계에선 (백신 스와프가) 쉬운 건 아니라는 1차적 입장 표명이 있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백신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백신 스와프가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수 있을지 다음 달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정부의 '백신 외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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