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플로이드 사건' 오늘 배심원 평결…미국 전역 긴장감

입력 2021-04-20 08:14 수정 2021-04-20 09: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지난해 코로나19와 함께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사건이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의 재판 결과가 잠시 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려 숨지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전국적으로 촉발시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온 국민이 오늘(20일) 재판 결과를 긴장감 속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재판 결과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부터 시작된 검찰과 변호인 측의 최후 진술이 1시간 전쯤 끝났고, 지금 배심원단의 평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은 2급 살인 등 세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워낙 전국적으로 관심이 쏠린 민감한 재판이라 모든 과정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고, 배심원들은 모두 호텔에 격리된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양측의 최후 진술 내용 들어보시죠.

[스티브 슐레이처/검사 : 피고는 플로이드 위에 9분 29초나 올라가 있었습니다. 이는 경찰 직무 수행이 아닙니다. 살인입니다.]

[에릭 넬슨/쇼빈 측 변호인 : 바람직하진 않았더라도 이는 적법한 경찰력의 사용이었습니다.]

[앵커]

벌써 1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분노한 흑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시민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었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쳤고요.

[기자]

지난해 5월 25일이었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헌 편의점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위조지폐 사용을 의심한 종업원이 신고한 건데요.

수갑을 찬 플로이드가 저항하자 길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무릎으로 목을 눌렀습니다.

'숨을 쉴 수 없다'고 20차례 이상 이야기했지만, 쇼빈은 무릎을 떼지 않았고 구급차가 왔지만 결국 플로이드는 사망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플로이드를 짓누르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가 들끓었고 전국적으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들불처럼 퍼졌습니다.

워싱턴 백악관 바로 뒤 라파예트 광장에도 시위대가 상주하면서 경찰과 격렬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의 공권력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흑인들의 반발이 더 커졌는데, 표심까지 흔들면서 지난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재판 과정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았죠?

[기자]

이 재판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는데, 쇼빈은 처음부터 법정 증인을 거부했습니다.

수정헌법 5조 상 불리한 진술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를 들었던 건데, 증언대에 설 경우 과거 저지른 다른 잘못을 검찰이 끄집어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랬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쇼빈 변호인 측에선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이 지병인 심장 문제와 약물 사용 때문이라고도 주장했고, 당시 쇼빈의 행동은 경찰관으로서 합리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변론했습니다.

반면 검찰 측은 카운티 검시관을 증인으로 불러 경부 압박이 직접적인 사인이고, 명백한 살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매우 큰 진통을 겪었고요. 그래서 이번 재판 결과도 많은 사람들이 긴장감 속에 지켜봤을 것 같습니다.

[기자]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인근 지역에서 또 흑인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니애폴래스 법원 근처에선 며칠째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배심원들의 평결이 무죄나 불일치로 나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요사태에 대비해 미니애폴리스에는 주방위군 3000명이 배치됐습니다.

이곳 워싱턴 중심가 건물들은 대선 때 쳤다가 얼마 전 다 거둬냈던 나무 합판을 다시 덧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LA의 고급 상점들도 문을 닫고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소요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평결 직후 백악관에서 입장을 내놓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번 사건으로 흑인 사회가 겪은 고통에 공감하며 평화롭고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