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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식당'도 안심 못 하나…이번엔 '어묵탕' 재탕 논란

입력 2021-04-19 18:26 수정 2021-04-20 09:34

끊이지 않는 '음식 재사용' 논란
국밥집, 동태탕집에 이어 이번엔 어묵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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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음식 재사용' 논란
국밥집, 동태탕집에 이어 이번엔 어묵탕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코로나 19로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할 시기에 일부 식당에서 '음식 재사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일 논란입니다.

이번엔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부어 다시 끓인 뒤 내주는 모습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담당 구청 측은 글쓴이의 신고를 받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 '안심식당' 지정된 식당서 무슨 일이

글쓴이 A 씨는 어제(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음식 재사용' 장면을 목격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7일 밤 부산 중구의 한 식당에서 어묵탕을 시켜먹었습니다.

식사 도중 A 씨는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다른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라고 하자, 직원이 그 어묵탕 국물을 그대로 육수통에 붓고 데운 뒤 다시 손님에게 내줬다는 겁니다.

A 씨는 설마 하는 마음에 자신이 먹던 어묵탕도 데워달라고 했고, 그러자 종업원은 A 씨가 먹던 어묵탕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데워서 다시 가져다줬다고 합니다.

A 씨는 "뒷자리 아저씨들이 먹다가 데워달라니까 손님이 먹던 걸 그대로 육수통에다 부었다가 데웠다고 가져다주는 걸 보고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었다"고 남겼습니다.

이어 "(식당 측에)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먹던 게 아니라 괜찮다'더라"라며, 항의하고 가게를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데 말이죠"라며 "침 튀면서 얘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영상으로 찍은 A 씨는 영상 캡처 사진과 당일 먹은 음식 사진, 영수증을 함께 올렸습니다.

A 씨와 함께 식당을 방문했다는 지인도 댓글을 통해 "황당해서 계산할 때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니 '저건 더러운 거 아니라 괜찮다'더라"라며 "아무 이상 없다고 당당하던데요"라고 남겼습니다.

해당 식당은 손님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안심식당이란 음식을 덜어 먹을 수 있는 도구 비치,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기본적으로 지키면서 지자체에서 추가로 규정한 요건을 충족한 식당입니다.

식당 측은 '음식을 재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란 입장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 담당 구청 "영상 확인, '음식 재사용' 사실관계 파악 중"

부산 중구청 환경위생과 식품위생계 관계자는 JTBC에 "글쓴이로부터 전화상으로 관련 내용을 신고받고 영상을 받아 확인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상만으론 '음식 재사용' 문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단정 짓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확보한 영상을 토대로 업소 측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손님 진술과 업소 측 CCTV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식 재사용은 범법행위로 1차 적발 시 '15일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집니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식당의 음식 재사용 논란이 사실로 확인되면, '안심식당'에서도 제외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얼마 전 국밥집 음식 재사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손님이 보는 앞에서 잔반을 섞어서 폐기한다'는 내용이 안심식당 선정 기준에 추가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음식 재사용' 논란이 일었던 부산 동구의 한 국밥집과 경남 창원 진해구의 한 동태탕집은 각각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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