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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없애라" 항의에도…계속되는 '세월호 모욕' 채팅방

입력 2021-04-19 20:57 수정 2021-04-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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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7주기가 지나자마자, 온라인에 '세월호를 추모하지 않겠다, 축하하겠다'는 익명 채팅방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시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톡에 '세월호'를 검색하면, '세월호 크루'와 연관된 익명 단체 채팅방이 여럿 뜹니다.

'세월호를 추모하지 않겠다'며 '세월호 크루'라는 채팅방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지난 17일입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이후 비밀번호를 알아야 들어갈 수 있는 비공개 '세월호 크루방' 등 비슷한 익명방들도 잇따라 개설됐습니다.

그중 한 곳을 들어가 보니, '방을 없애라'며 항의하는 메시지들이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시민들은 증거를 모으고, 제보하고, 고소하겠다며 항의성 단체방들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크루' 증거 수집방 참여자 : 얼굴 모르고 하니까 욕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세월호 그런 방을 만들었다는 것이 화가 나기도 했는데, 그런 걸 왜 만드는 건지…]

지난해 사참위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발생 후 5년간 수사로 이어진 혐오 표현은 210건입니다.

발화자는 10대, 20대가 절반 이상이었는데, 연구팀은 주로 온라인 공간에서 혐오 표현이 발생한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주로 피해자, 가족들을 향한 반인륜적 혐오, 모욕이었습니다.

법적 처벌은 쉽지 않습니다.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의 경우 처벌할 때 피해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거나 당사자 고소가 있어야 해,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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