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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파리 조심' 예언 현실화?…윤석열 "날 파는 사람 너무 많다"

입력 2021-04-19 19:19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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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우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들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50%가 넘는 지지율로 우위를 차지했는데요.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에서도 여권 주자들을 꺾었습니다. 높아진 지지율 때문일까요. 윤 전 총장은 "요즘 날 파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하소연을 주변에 했다고도 하는데요. 관련 내용을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김종인 "윤석열, 파리 조심" 예언 현실화?…"날 파는 사람들, 너무 많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세가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9일) 나온 차기 대선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윤 전 총장이 37.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21%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였는데요. 16.2%p 차. 오차범위를 한참 넘었습니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선호도가 50%를 넘었는데요.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20%p 안팎으로 앞섰습니다. 40대를 빼곤, 전 세대와 전지역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따돌렸는데요.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심지어 호남의 선택도 윤석열이었습니다.

'윤석열 대세론'이라고 할 만한데요. 인기가 높아지자,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런 충고를 했었죠?

[김종인/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26일) : 파리를 어떻게 잘 자기가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거를 어떻게 앞으로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봐요.]

벌써부터 '파리'들이 좀 꼬이기 시작했나 봅니다. "요즘 나를 파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소연을 했다고 하는데요. 자료를 주겠다, 이미지 컨설팅을 해주겠다, 제안이 쏟아진다는 겁니다. 무턱대고 사람을 잘못 만났다가는, 큰 탈이 날 수도 있겠죠? 최근 잇따라 출간된 윤 전 총장 관련 책들. 이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윤석열의 진심'. 윤 전 총장의 고교 동창인 전직 기자가 쓴 책인데요. 고교 졸업 이후, 41년 동안 왕래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 3시간가량 점심식사를 한 게 전부라고 하는데요. 이때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겁니다.

[윤석열의 진심 (책 소개 / 음성대역) : 그와 고교 동창인 저자는 그와의 3시간 동안의 만남을 토대로 고교 생활의 품성과 지금의 모습을 오버랩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가 소개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말 책을 낸다는 소식을 듣고 "몇 십 년 만에 만나, 밥 한 끼 먹고 무슨 책을 쓰느냐", 반대를 했다고 하는데요. 책에는 좀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고맙다고 답해왔다"고 말입니다. 윤 전 총장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측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직접 항의를 했다는데요. '윤석열의 점심'이 '윤석열의 진심'으로 포장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책 내용도 조금 부실합니다. '장모와 부인'이란 챕터가 있는데, 핵심 내용은 "장모와 부인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입니다. 41년 만에 만난 고교 동창과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부인에, 장모 이야기까지 꺼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죠? '팥없는 찐빵'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윤석열 없는 윤석열 신당도 창당 작업을 착착 진행 중입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모임인 '윤사모'가 창당을 주도하고 있죠? '다함께자유당'이 중앙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이어, 시도당 창당에 한창입니다. "나와라! 윤석열"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데요. 윤 전 총장이 정치에 나선다고 해도, 과연 '다함께자유당'과 손을 잡을까요? 창당 작업에 아무런 말이 없는 '윤석열의 진심'이 궁금하긴 합니다.

< 이재명 '백신'으로 차별화?…정세균 vs 이낙연 '호남' 구애 >

전 세계가 뛰어든 백신 확보 전쟁, 백신도 '부익부 빈익빈'입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백신 부국'에 속하지 못했죠? 미국과 유럽이 백신을 선점하면서, 수급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정부에서 약속한 11월 집단방역도 어려운 게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 빈틈을 이재명 경기지사가 파고 들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15일) : 새로운, 다른 나라들이 개발, 또 접종하고 있는 백신을 우리 경기도라도 독자적으로 좀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지금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보건당국에선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 지사의 갑작스런 '개인 플레이'를 놓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합니다.

[김현아/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자기 정치를 하는 이재명 지사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권력이 무상하다, 정권 말기에 정말 대통령이 정말 외로우시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재명 지사도 그런 어떤 개인적인 역량이 있으면, 그런 것들을 개인의 역량을 가지고 발휘하는 것보다는 중대본과 국가, 정부에 협조하는 그런 어떤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함께 도움을 주시는 것이 맞겠다 하는 생각은 듭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정부의 백신 수급 계획에 물음표는 찍은 듯합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일까요?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히죠?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뒤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정부와 지자체 간의 방역 정책에 있어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최선의 점검과 점검을 강화해나가는 것으로 그렇게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까 정부랑 지자체 방역 총책,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점검해나갈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차원의 백신 마련할 수 있는지 강구해보겠다고 말씀했거든요. 그것과 관련해서 비대위 논의가 있었나요?) 뭐 오늘은 구체적으로 그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고요.]

일부에선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독자백신'이 아니라 '진단키트'가 문제라며, 일단 화살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집중했습니다.

'이재명 대항마'를 꿈꾸고 있죠? 정세균 전 총리는 퇴임 뒤 첫 행보로 DJ의 일산 사저를 방문했습니다. "다시 김대중이다" DJ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 바로 '호남'입니다. 전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호남 당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데요. 정 전 총리의 지지율, 아직 마의 5%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죠. 약무호남(若無湖南), 시무대선(是無大選). 호남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대선의 꿈도 멀어지게 됩니다.

재보선 참패로 정치적 내상을 입었죠. 이낙연 전 대표도 반등을 모색 중입니다. 최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친문 당심'에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다음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정취하는 '만인보(萬人譜)'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그 첫 출발지, 역시나 호남입니다. 본인의 울타리부터 다시 단단히 치겠다는 생각인 듯합니다. 두 전직 총리의 호남 민심 쟁탈전,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윤석열 "날 파는 사람들, 너무 많다"…정세균 vs 이낙연 '호남' 구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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