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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근본적 대책은 안전 보장 방안과 택배차 지상출입 허용"

입력 2021-04-17 20:10 수정 2021-04-17 21:31

택배차 출입 갈등|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진경호 위원장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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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차 출입 갈등|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진경호 위원장 연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그러면 바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의 진경호 위원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 아파트처럼 택배차 지상으로 못 다니게 하는 곳은 택배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먼저 얼마나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십니까?
 
  • 지상출입 금지 땐 '택배 추가요금'…얼마나?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장 : 하여튼 기본적으로는 안전속도 준수 등 지상 출입을 허용해야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고요. 만약에 입주민들이 이를 거부하면 적어도 택배요금을 300~400원은 올려야 한다는 것들이 우리 택배노조의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입주민들은 왜 우리만 올리냐, 이렇게 반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입주민들은 '추가 요금' 반발 있을 텐데…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장 : 택배기사들이 저탑이나 손수레에 싣고 배송을 하게 되면 정말 극심한 통증이나 하루에 4만 보 이상 걷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정말 택배기사들의 뼈와 살을 갈아넣어서 진행하는 배송 방식인데요. 이런 택배기사들이 누구의 편의를 위해서 이런 극심한 희생이 뒤따른다고 한다면 당연히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는 입주민들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라고 저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시청자분들이 택배 저상차량이 뭔지 모르실 것 같아서 저희가 사진을 좀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 나가고 있는데요. 이 차의 경우 아무래도 높이가 낮아서 일할 때 허리를 굽히고 일해야겠군요?
 
  • '저상 택배차량' 물건 옮길 때 지장 있다는데…


 
[인터뷰] "근본적 대책은 안전 보장 방안과 택배차 지상출입 허용"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장 : 저상탑재 높이가 127cm인데요. 택배기사들이 하루에 수백 개 짐을 싣고 내리는데 허리를 거의 90도로 굽혀야 됩니다. 그래서 허리가 너무 아프면 우리 기사들이 무릎으로 기어서 택배를 싣고 내리고 하는데요. 저탑 운행을 하는 기사들의 상당수가 무릎에 굳은살이 박힐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탑차량을 통해서 지하주차장으로 배송하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주장하는 일부 입주민들이나 택배사들에게 그분들이 한 일주일 정도만 진짜 이 저탑차량으로 택배를 좀 날라봐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방식은 정말 택배기사들이 수행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식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택배료를 늘리는 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장 : 근본적인 대책은 저희들이 단지 내에서 안전속도를 준수하고 후방 카메라를 설치하고 아이들의 최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지상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들이 기본적인 입장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민들이 이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입주민들이 택배 운임을 추가로 내야 된다는 것들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렇게 택배차 못 다니게 막는 아파트단지가 전국에 300곳이 있다면서요? 택배료를 올리는 건 택배사가 정하는 거 아닙니까? 저희가 한 택배사에 입장을 물어봤더니 특정 아파트 단지만 올리는 건 어렵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던데요. 택배사가 택배료를 올리는 걸 이렇게 거부할 경우 혹시 대책이 있습니까?
 
  • 요금 인상은 택배사 측에서 하는 것 아닌가?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장 : 그러니까 지금 택배사들은 입주민대표자회의와 저탑차량 운영에 합의를 해 준 거예요. 그들은 우리 택배기사들이 허리가 나가든 하루에 4만 보를 걷든 우리가 배송만 하면, 배달만 하면 자신의 이익은 그대로 자기 주머니에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극심한 작업 환경에 내몰려 있는 택배기사들을 위해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팔짱을 끼고 있는 겁니다. 지금 우리 택배기사들과 택배노동조합이 이분들에게 추가 수수료를 부담시켜서 최소한 다른 대안을 모색해 보자라고 하는 최소한의 요구마저 택배사들이 거부한다면 저는 이거는 저희 택배노동조합은 지금 방금 회의를 마치고 왔는데요. 일단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정말 이런 택배사들에 맞서서 총파업도 불사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 결심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해결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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