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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조사' 받는 김태현…檢은 '대검 심리분석관' 투입

입력 2021-04-16 12:06 수정 2021-04-16 12:55

심리분석관 통해 김태현 진술 정밀분석, "재판 대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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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분석관 통해 김태현 진술 정밀분석, "재판 대비 전략"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마스크를 벗고있다. [연합뉴스]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마스크를 벗고있다. [연합뉴스]
'김태현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김태현(24)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이 대검찰청의 전문 심리분석관을 수사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원구의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의 범행이 기이했던 만큼 김태현의 진술과 행동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태현에 대해 통합심리분석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리분석관 투입한 檢, 김태현 집중분석
대검은 앞서 양천구 아동학대 살인사건의 피고인인 정인이 양모 조사에서도 대검 심리분석관을 투입했습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심리분석관들은 지난 3월 양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인이를 발로 밟지 않았다는 양모의 진술은 거짓으로 판정됐다"는 결정적 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때도 검찰은 양모에 대한 통합심리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통합심리분석은 피의자의 진술과 행동패턴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피의자의 진술의 신빙성과 사이코패스 성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입니다. 검찰은 강호순, 김길태, 오원춘 등 강력범죄 피의자들에 대한 심리분석을 진행해 이들의 진술 신빙성도 검증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뉴스]
◆"재판 대비전략, 심신미약 미리 차단"
검찰이 김태현 조사에 심리분석관을 투입한 이유는 '양천구 아동학대 살인사건'때와 마찬가지로 재판에 대비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대검 과학수사부 진술분석관을 지낸 김미영 박사는 "김태현의 경우 범행 자체는 인정하고 있어, 범행 동기와 재범 위험성 평가 등을 위해 심리분석이 진행될 것"이라며 "검찰은 이를 구형에 참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강력사건 경험이 있는 한 현직 검사도 "김태현이 재판에서 심신미약 등 감형을 노릴 경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태현의 여죄 여부도 수사 중입니다.

 
포토라인에 섰던 김태현에 대해 이수정 교수의 분석. [JTBC뉴스룸 캡처]포토라인에 섰던 김태현에 대해 이수정 교수의 분석. [JTBC뉴스룸 캡처]
◆김태현, 방호복 입고 검찰 출석
한편 김태현은 지난 12일부터 매일 검찰청에 방호복을 입고 나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현이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신입 제소자의 경우 독방에 격리를 시키고 검찰 조사도 화상 조사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태현의 경우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방호복 착용을 하게 한 뒤 지난 12일부터 매일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강한 수사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범행을 인정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며 "수사를 마무리한 뒤 기소할 때 입장을 밝힐 것"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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