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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비판' 귀 막은 일본…주변국 반발엔 "다양한 의견"

입력 2021-04-16 08:03 수정 2021-04-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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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국제사회의 반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스가 정권은 계속해서 눈과 귀를 닫고 있습니다.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고 후쿠시마현 지사는 오염수 처리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촉구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해양 생태계 등을 위협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까지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다양한 의견"으로 치부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으로서는) 투명성 있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명을 제대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자민당 소속 한 의원은 전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검토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허세"라고 비꼬았습니다.

"한국의 삼중수소 배출량이 일본보다 많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며 오히려 문 대통령이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린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국내외 반발이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더 크게 염려하는 건 국내 반발입니다.

후쿠시마현 지사가 나서서 오염수 처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해달라고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오염수를 마실 수 있냐"라는 질문을 받은 가토 관방장관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마실 수 있느냐 없느냐를 물어보셨는데, (마신다는) 행위 자체로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건 아닙니다.]

도쿄의 한 소식통은 "안전하다는 것과 안심할 수 있다는 건 별개라는 걸 정부가 간과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부흥청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귀엽게 묘사한 캐릭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국내외 반발과 비난을 다스리며 계획을 밀고 나가겠다는 취지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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