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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해외 백신 국내 위탁생산"…제품·업체 안 밝혀

입력 2021-04-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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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하는 상황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백악관 의료 고문의 발언이 있었지만,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대한 세계 각국의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우리 정부도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15일)는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도 백신이 대량으로 위탁 생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백신을 무슨 업체가 맡아서 생산하게 되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의도로 확정되지 않은 계획을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7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628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8월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된다고 했습니다.

국내 제약사 한 곳이 해외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면서 11월 집단면역 확보는 차질 없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백신을 어떤 기업이 생산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백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급한 불을 끄겠다며 발표만 먼저 한 겁니다.

정부는 고비 때마다 문제없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백신 회사에서 먼저 계약을 맺자는 재촉을 받고 있다고 했고,

[박능후/전 보건복지부 장관 (2020년 11월 국정감사) : (화이자·모더나가) 우리와 빨리 계약을 맺자고 오히려 그쪽에서 재촉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전쟁에 나선 상황에서도 여유를 부렸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블루룸 라이브' 지난 3월 27일) :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비교적 백신 접종을 일찍 마치는 나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백신을 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입도선매에 나서면서 씨가 말랐습니다.

실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앞으로 몇 달간 백신 생산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희귀 혈전 문제가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도입 일정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에서 나오는 결론을 지켜보고 우리도 검토를 해봐야 하지만, 도입을 미루면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백신 수급 불안정을 고려해 러시아 백신을 포함한 여러 백신의 추가 구매는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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