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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까지 진출한 '위치선정 甲' 인자기, 친동생과의 '인자기 더비' 열리나?

입력 2021-04-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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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포 인자기. 사진 = gettyimages

오는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020-21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1라운드에서 동생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SS 라치오와 형 필리포 인자기가 이끄는 베네벤토 칼초의 '인자기 더비'가 기대되고 있다.

위치선정의 대가로 잘 알려진 필리포 인자기는 현역 시절 스피드, 드리블, 몸싸움 등 뚜렷한 장점은 없었으나 '위치선정' 하나만으로 유럽 무대를 휩쓸었던 레전드이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빈센조'에는 주인공 빈센조가 비둘기에게 "너 위치선정 하나는 기막히게 한다. 앞으로 네 이름은 인자기다."라는 대사가 등장하며 다시 한번 선수 시절 필리포 인자기의 '위치선정' 능력이 조명되기도 하였다.

역대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7번째로 많은 총 313골을 기록한 필리포 인자기는 2019년 6월, 세리에 B 소속 베네벤토 칼초의 감독으로 부임해 곧바로 팀을 승격시키며 현재까지 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현 라치오의 감독 시모네 인자기는 현역 시절 라치오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형에 비해선 이렇다 할 업적을 남기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2008년 은퇴 이후 2016년 라치오의 감독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으며 감독 역량 부분에서는 형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이다.

사진 = gettyimages

지난해 12월, 베네벤토 감독과 라치오 감독의 신분으로 두 형제의 첫 '인자기 더비'가 열렸었고 치열한 경기 끝에 1-1 무승부로 끝이 났었다.

그리고 오는 18일,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번 두 형제의 '인자기 더비'가 기대된다.

치열한 잔류 싸움이 한창인 베네벤토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목표인 세리에 A 잔류의 안정권에 진입할 수 있다.

한편, 라치오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자기 더비'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8일(한국시간) 라치오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란 사실이 아내인 갈라 루카리엘로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이 문제로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렸던 헬라스 베로나와의 리그 경기에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팀을 지휘하지 못했다.

현재 이탈리아 최고의 코로나 19 전문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오는 17일(현지시간)에 있을 코로나 19 테스트에서 음성이 나온다면 '인자기 더비'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형제들의 '인자기 더비'는 성사가 될지, 그리고 이번에는 승부를 가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김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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