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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결단' 압박받는 주호영, 혼란스러운 국민의힘

입력 2021-04-15 17:16 수정 2021-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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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재ㆍ보궐선거 압승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당장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와 새 지도부 구성 문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그 중심엔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있습니다. 사실상 주 권한대행의 거취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15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도 주 권한대행은 "거취 결정을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합당 문제에 대해선 "합당이 꼭 필요한 것이냐", "비대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주 권한대행이 모든 걸 틀어쥐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한 비대위원은 JTBC와 통화에서 "누가 봐도 비대위원들만 쏙 빼놓고 주 권한대행이 판을 까는 게 보이지 않나. 자기는 사심이 없다고 얘기했지만, 삼척동자도 다 보인다"라며 "안철수 대표가 (후보 시절) 얘기했다고 당위성을 가지고 합당을 해야 하는지, 합당한다고 하더라도 왜 비대위에서 논의하지 않느냐, 본인 거취부터 정하시라는 말들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비대위원도 "너무 당연하게 통합을 얘기하니까 불만들이 나온 것"이라며 "주 권한대행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거취부터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앞서 열린 재선의원 모임과 중진연석회의에서도 주 권한대행의 '거취' 결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주 권한대행이 사실상 '합당' 논의를 주도하면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니 사실상 모든 '절차'를 지지부진하게 만든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날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에 출마한다면 원내대표를 즉각 사퇴해야 한다. 만약 출마하지 않는다면 즉각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주 원내대표의 시간 끌기로 인해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중진의원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중진의원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주 권한대행은 주변에 거취를 어떻게 할지 의견을 물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당의 주류인 영남(대구ㆍ경북) 출신인 만큼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사실상 당원 투표에선 유리한 입장.
하지만 국민의당과 통합 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염두에 둔 '큰 판'을 생각한다면 TK 출신 당 대표로 충분한지 당내에선 의문도 나옵니다. 김웅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전대 출마가 거론되는 것도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주 권한대행은 '선 합당 후 전대'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 구성이 맞다"며 "(당내에서) 먼저 합당한 이후 전당대회를 하자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는 (합당 문제가) 결론이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합당 후 통합 전대' 문제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가 아닌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문제까지 맞물려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셈법들이 걸려있는 셈입니다.

내일(16일)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주 권한대행은 다시 한번 거센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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