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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숲속 나무도 거리두기 필요한 때"...대형 산불 막자

입력 2021-04-15 13:30 수정 2021-04-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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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소는 기상, 지형, 산림입니다. 이 중에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건 산림뿐입니다."

국내 대형 산불 현장을 직접 조사한 국립산림과학원 권춘근 박사의 말입니다.

권 박사는 지난 2월 경북 안동 대형 산불 현장도 다녀왔습니다.
특히 소나무에서 수관화(樹冠火)가 발생한 흔적을 찾았습니다.

수관화는 나무의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만을 태우고 지나가는 산불을 말합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는 얘기입니다.
 
산불 확산 방향에 있는 시설.산불 확산 방향에 있는 시설.

불이 번진 방향에는 여러 시설물이 있었지만 피해 보지 않은 시설물도 있었습니다.

그 주변을 살폈더니 산불의 연료가 되는 낙엽의 양이 일반적으로 불에 탄 지역보다 3분의 1 정도 적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낙엽을 제거하면 소방차가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단 얘기였습니다.

콘크리트 담벼락이 불길을 차단했고 시설물 주변 넓은 차량 진입로 공간이 산불 진화 차량과 인력이 투입이 빨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낙엽과 가지를 제거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주변 관리를 한 모습.  낙엽과 가지를 제거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주변 관리를 한 모습.

또 대형 산불을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처럼 숲속 나무들도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산림과학원은 지면으로부터 2m 이내 가지를 제거하고 나무 간 간격을 6m 이상으로 떨어뜨리면 수관화 위험이 감소해 대형 산불을 막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건물도 숲으로부터 떨어질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 고성 산불 당시 숲으로부터 10m 이내 시설물들이 산불 피해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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