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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전 계엄군이 쏜 총탄…옛 전남도청서 탄두·탄흔 발견

입력 2021-04-14 08:01 수정 2021-04-14 16:06

5·18 당시 계엄군 작전 동선 일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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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계엄군 작전 동선 일부 확인


[앵커]

지난 1980년 광주에서 계엄군이 유혈 진압 작전을 펼쳤던 옛 전남도청은 5·18 민주화 운동의 최후 항쟁지입니다.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탄흔 조사가 실시됐는데, 41년 만에 처음으로 탄환 5발이 나왔습니다. 총탄의 흔적도 535개가 발견돼 당시 계엄군의 작전 동선이 일부 파악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15mm 안팎의 찌그러진 모양의 탄두입니다.

옛 전남도청 내부 벽과 당시 경찰국 뒤편 벽에서 나왔습니다.

탄흔은 5.56mm 소총의 전형적인 원뿔형 모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5·18 당시 계엄군이 쏜 M-16 소총의 탄두로 확인됐습니다.

옛 전남도청에서 5·18 당시 총탄이 나온 건 41년 만에 처음입니다.

발견된 탄두는 모두 10개, 이 중 5개를 빼냈습니다.

탄두는 1980년 당시부터 있었던 나무 중 본관 앞 은행나무와 회의실 옆 소나무 속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탄흔도 525개 찾아냈습니다.

5·18 직후 전남도청으로 사용되는 등 안과 밖이 여러 차례 개보수되면서 당시 흔적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상옥/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 초빙교수 : (전남도청은) 많이 훼손이 이뤄졌었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가려져 있던 구멍들 사이에서 탄두를 찾았다는 것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탄두와 탄흔이 확인되면서 당시 계엄군의 작전 동선도 일부 확인했습니다.

탄두 발견 지점은 당시 시민군의 상황실이었던 서무과 문 위입니다.

계엄군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국 뒤편 벽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탄두와 탄흔은 계엄군이 도청 뒤쪽에서부터 진입한 걸 보여줍니다.

이번 탄흔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옛 전남도청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열화상 촬영 등을 써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조사했습니다.

또 실제 사격 재현 실험을 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김도형/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장 : 미확인된 부분에 대해서 계속 탄흔 여부에 대한 검증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추진단은 발견된 탄흔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도록 처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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