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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분장하고 조롱…'말 같지도 않은 코미디' 팬들 분노

입력 2021-04-13 20:31 수정 2021-04-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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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분장하고 조롱…'말 같지도 않은 코미디' 팬들 분노


[앵커]

칠레의 코미디 쇼에서 나온 이 말을 들어 보시죠.

[미 바리오/칠레 메가TV : (모두가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어를 해주시겠어요?) #$%@^&]

말 그대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뱉어 놓고, 출연자는 "백신을 맞았다"는 한국어 문장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러자 팬들은 인종 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라고 분노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차별적인 피해를 당한 뒤에 소셜미디어를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을 떠올리게 하는 분장의 남성들, 이름을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미 바리오/칠레 메가TV : 김정'우노(1)', 김정'도스(2)', 김정'뜨레스(3)'…]

북한 지도자 이름에 숫자만 붙인 것 아니냐며 진행자가 웃자, 이번엔 한국말을 해보겠다고 손을 듭니다.

[미 바리오/칠레 메가TV : #$%@^& (무슨 의미죠?) 난 백신을 맞았어요!]

자신들의 경험을 털어놓고, 혐오를 멈춰달라 목소리를 낸 지 2주 만에 방탄소년단은 칠레 방송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방송사는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유머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해명했는데, 팬들은 무책임한 변명에 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얼굴을 맞고 쓰러진 손흥민에게 쏟아진 비하 댓글들, 이 장면이 낳은 논란은 소셜미디어 보이콧 움직임에 불을 붙였습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현지 매체에 "인종차별에 맞서는 의미로 단체 보이콧 방안도 검토 중"이라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들도 늘어나는 증오 메시지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손흥민이 온라인 학대를 당했다 조명하며 "모든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 "작성자뿐 아니라 공유자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럽 3대 리그를 모두 겪은 나이지리아 선수는 "날 때부터 차별주의자는 없다"며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갈로/알 샤바브 : 우리는 이 상황을 바꾸고 싶습니다. 2021년엔 더는 피부색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영상그래픽 : 박경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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