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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족 지분이 95%인데…김영종 "뒤늦게 들었다"

입력 2021-04-13 20:37 수정 2021-04-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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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종 구청장은 이 건축사무소가 수십억 원대의 건물을 사들인 걸 뒤늦게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건축사무소의 지분 구조를 확인해 보니 김 구청장을 비롯해서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만 95%에 달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김 구청장의 친동생은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김 구청장이 정말 몰랐는지, 그리고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게 맞는지, 물음표를 완전히 거둘 수 없는 이유입니다.

계속해서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종로구 창신동 건물을 산 건축사무소의 감사보고서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구청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자들이 회사 지분의 95%를 보유하고 있다고 나옵니다.

취재진은 지분 구조를 좀 더 들여다봤습니다.

김영종 구청장과 그 부인이 전체 주식의 5분의 4를 갖고 있습니다.

김영종 구청장의 두 동생은 각각 10%와 6%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청장 가족 네 명이 사실상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회사인 겁니다.

여기에 친동생 중 한 명인 김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사내 이사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A씨/인근 건물주 : 거기 임차인들이 많으니까 그 임차인들도 관리할 겸 해서 1층에 사람들이랑 나와 있더라고요, 친동생이…]

건축사무소 측은 김영종 구청장과 선을 그었습니다.

[OO종합건축사무소 관계자 : 구청장은 이 회사 일에 대해서 전혀 개입을 안 하니까 모른다고. (회사의 존재는 아는데 건물 구입에 관여한 건 아니다?) 네.]

재개발 이익을 노린 것도 전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영종 구청장은 건축사무소 사무실로 쓰기 위해 건물을 매입한 걸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종/서울 종로구청장 : (창신동 건물에) 갈등이 많이 있어서 들어가기가 곤란하다. 어떻게 된 거냐고 파악을 해봤더니 (사무실 용도로) 얼마 전에 낙찰받았다, 그런 얘기를 들었죠.]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매입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당 건물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A씨/인근 건물주 : 수리하더니 그냥 창고나 이런 거로 임대를 하더라고요.]

종로구청 측은 "구청장이 해당 건축사무소의 주식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취임 이후부터 백지 신탁해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면 백지 신탁했던 이 건축사무소 주식은 김 구청장이 다시 돌려받게 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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