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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선거 끝나도 '악연' ing?…"건방" 발언 그 후

입력 2021-04-12 21:06 수정 2021-04-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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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건방진(?) 대결' > 입니다.

선거가 끝나도 두 사람의 악연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얘긴데요.

김 전 위원장이 또 안 대표를 향해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이렇게 말한 게 발단이 된 겁니다.

바로, 안 대표의 이 말에 대해서죠.

[안철수 (지난 8일) :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이거 들은 김 위원장, 이긴 건 우리 당, 국민의힘인데, 아니 왜 당신이 슬쩍 숟가락을 얹냐 이런 취지로 "건방지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김 전 위원장, 국민의힘 내부에 있을 때도 반대세력 적지 않았죠.

이번에도 자기당 출신 김 전 위원장 아니라 안 대표 편드는 목소리 많이 나왔는데요.

"아들같은 정치인에 스토킹처럼 분노를 표출하겠냐", "당이 붙잡지 않아 삐친 거냐", "하고 싶은 말 어떻게 다 하고 사냐. 제발 참아달라"까지.

국민의당도 과거 이력까지 꺼내 들며 오히려 김 전 위원장이 건방지다, 이렇게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구혁모/국민의당 최고위원 :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입니다.]

정작 당사자인 안 대표는 크게 괘념치 않는단 취지로 이렇게 말했는데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의 혁신, 대통합,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 그걸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김종인 위원장께서 이번에 많이 노력하셨다는 건 많은 분께서 알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틈만 나면 드러나는 야권의 균열, 여당이 그냥 지켜볼리 없겠죠.

앞서 여당에선 "김 전 위원장의 목표는 킹메이커 아닌 킹이다" 이런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김 전 위원장이 자기가 대선에 나가려고 안 대표 견제하는 거다, 이런 관점인 건데, 글쎄요. 이게 정말 사실일진 김 전 위원장이 대선 무대에 서느냐 마느냐 그걸 지켜보면 되겠네요.

다음 브리핑 < '공포의 50km' > 입니다.

"고속도로에서 50km를 스토킹 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스토킹을 당했단 뜻일까요? 영상부터 보시죠.

휴게소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더니 등장한 회색 승용차, 화장실 앞에서 뭔가를 한참 기다립니다.

여성 운전자가 화장실에서 나와 블랙박스가 달린 차량에 탑승하자 회색 차가 후진해 그 앞에 섭니다.

겁이 난 여성 운전자, 남편과 통화부터 하는데요.

[하 미쳤나봐 쟤. 나 따라올 것 같은데. (무시하고 그냥 운전 해. 해코지 할 것 같으면 그냥 거기서 자. 문 다 잠가놓고 자. 일어나서 그냥 경찰에 신고해.) 여자 혼자 있다고 그런 것 같아.]

여성은 고민 끝에 차량을 출발시킵니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됩니다.

무려 50km를 속도를 높여봐도, 차선을 바꿔도 회색 차량이 계속 따라붙은 겁니다.

심지어 차선에 진입하려는 소형차를 막아서며 앞 차와 간격을 좁히기도 합니다.

[이야~ 내 뒤를 너무 잘 따라붙는데, 얘. 틈을 안 벌려. (일단 OO동 파출소로 가봐. 앞에 세워놓고 (경찰관) 나오시라고 해. 불안해서 그런다고. 차 세워놓고 내리지 말고 문 잠가놓은 상태에서)]

여성이 파출소에 주차한 뒤에야 추격전은 끝이 났습니다.

저희가 이후 상황 들어보니 일단 수상한 회색차의 운전자, 파출소 근처에 차 세워 여성을 지켜봤고, 경찰이 가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내 갈길 가는데 뭐가 문제냐" 이러면서 우연히 경로가 겹친 거란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우연치고는 참 지독한 우연이죠.

이 여성, 블랙박스 다 보여주고 경찰에 호소했는데, 돌아온 답이 황당해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여성 운전자 : (경찰이) 범죄 성립, 범죄행위 이런 것만 얘기하면서 이거는 사건이 될 수가 없다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저렇게 집요하게 따라붙은 걸 사건이 안 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누구든 공포감 느낄 상황 아니었을까요?

다행히 저희가 오늘(12일) 확인해본 결과, 해당 경찰서는 남성 운전자가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보고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했고, 다른 혐의점도 찾아 수사 중이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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