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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먹어" 인종차별…골망 흔든 손흥민 뒤흔든 논란

입력 2021-04-12 21:22 수정 2021-04-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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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먹어" 인종차별…골망 흔든 손흥민 뒤흔든 논란

[앵커]

상대 손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손흥민 선수, 7분 뒤엔 골도 넣었는데 영국에서는 골 넣은 것보다 이 장면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파울은 확실해 보이는데, 왜 그런 걸까요?

최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토트넘 1:3 맨유|프리미어리그 >

흐르듯 이어진 패스는, 손흥민의 왼발을 거쳐 골로 연결됐습니다.

약 두 달 만에 넣은 골로 리그 열네 골,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타이 기록입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웃지 못했습니다.

세 골을 내주고 패배한 까닭입니다.

[손흥민/토트넘 : (이렇게 침울한 걸 본 적이 없어요.) 정말 슬픈 저녁입니다. 제가 너무 다운된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린다는 걸 알지만, 축구는 결과가 전부죠.]

경기가 끝난 뒤엔, 더 속상한 일들도 펼쳐졌습니다.

이 한 장면이 오늘(12일) 프리미어리그를 흔들었기 때문입니다.

골망을 흔들기 7분 전, 공을 다투던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상대는 그대로 이어가 골을 넣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맥토미니가 손흥민을 따돌리며 손으로 얼굴을 쳤기 때문에 주심은 직접 비디오를 살핀 끝에 상대 반칙이 있었다며 골을 취소했습니다.

그러자 맨유 감독은 승리를 거두고도 불만을 터뜨렸고

[솔샤르/맨유 감독 : 내 아들이 3분 동안 누워 있고, 동료 10명이 일으켜야 했다면 나는 밥을 주지 않을 겁니다.]

조롱하는 듯한 발언에 모리뉴 감독도 맞섰습니다.

[모리뉴/토트넘 감독 : 손흥민이 솔샤르보다 나은 아버지를 둬서 정말 다행입니다. (솔샤르에게) 매우 실망했어요.]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는 "부자연스럽고, 부주의한 행동이었다"고 판정 근거를 다시 설명했는데, 경기 뒤엔 전문가들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폴 인스/현지 축구 평론 방송 : 우발적일 수 있죠. 그게 파울이 아니라는 걸 의미하진 않아요.]

[글렌 호들/현지 축구 평론 방송 : 하지만 손흥민이 먼저 그를 잡으려 했어요.]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파울을 당한 건 확실하지만, 영국의 축구 문화 때문에 일이 커졌다고 분석합니다.

[이영표/강원FC 대표 : 영국 축구는 부러지기 전까진 아픈 척하지 않는다, '맞아도 안 아파' 이런 걸 멘털이라 생각해요.]

심지어 일부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몰려가 욕설을 퍼붓고 인종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개를 먹는다거나, "한국 드라마 배우냐"며 비아냥댔고 코로나와 연관 짓는 혐오 표현까지 날아들었습니다.

결국 토트넘은 인종 차별 피해에 가만있지 않겠다며 "손흥민과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리그 사무국과 전수조사에 나서겠다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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