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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날아든 건 건전한 비판 대신 끔찍한 인종차별이었다

입력 2021-04-12 17:34 수정 2021-04-12 18:48

"개나 먹어라" 비하 발언한 극성 맨유 팬들
토트넘 "혐오스러운 인종차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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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먹어라" 비하 발언한 극성 맨유 팬들
토트넘 "혐오스러운 인종차별, 조사 착수"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 '스퍼스 TV'와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캡처〉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 '스퍼스 TV'와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홋스퍼 FC 소속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극성 맨유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습니다.

토트넘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1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를 펼쳤습니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손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앞섰습니다. 하지만 후반 12분과 34분에 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 골까지 내주며 맨유에 1대 3으로 졌습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손 선수 인스타그램(사회관계망·SNS)에는 맨유 팬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전반에 맨유의 선제골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전반 33분, 맨유는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스콧 맥토미니 선수는 손 선수를 제치고 돌파해 폴 포그바 선수에게 공을 전달했고, 에딘손 카바지 선수가 이를 이어받아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 골은 취소됐습니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해 맥토미니 선수가 손 선수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손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반칙을 잡아낸 겁니다.

당시 맥토미니가 팔을 휘두르면서 얼굴을 맞은 손 선수는 가격당한 부위를 손으로 부여잡고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듯 뒹굴었습니다.

이를 두고 맨유 팬들은 손 선수가 과도하게 연기해 골이 취소됐다며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손 선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다이빙'을 지적하며 인종 차별적 악성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다이빙 쥐", "망할 쥐", "개 먹는 사람", "집 가서 개나 먹어라"라는 막말과 함께 원숭이 이모티콘을 남기거나 찢어진 눈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손 선수 팬들은 "인종차별과 비판을 구별 못 하는 맨유 팬"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맞섰습니다.

한 누리꾼은 "맨유 팬이라 다이빙에 화가 났지만, 손 선수를 겨냥한 인종 차별적 악플에 더 화가 났다"며 "축구 기술을 비판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인종 차별적인 말과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구단도 '인종차별'에 강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구단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린 쏘니(손 선수 애칭)와 함께한다"고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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