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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LG에 2조 원 지급"…2년 만에 배터리 분쟁 합의

입력 2021-04-11 19:37 수정 2021-04-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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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터리 기밀 유출을 두고 다퉈 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격 합의했습니다. 미국에서 법적 분쟁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 원을 지급하는 걸로 끝이 났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합의된 2조 원은 두 회사가 주장한 금액의 중간 수준입니다.

LG측은 배상금으로 3조 원을 요구해왔고, SK측은 1조 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현금 1조 원과 로열티 1조 원, 모두 2조 원에 합의했습니다.

두 회사는 대신 국내외에서 모든 소송을 멈추고, 앞으로 10년간 따로 소송도 걸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 회사의 분쟁은 2017년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100여 명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했고 LG 측은 2차전지 관련 핵심 기술이 SK쪽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즉 ITC가 특허권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문제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짓던 배터리 공장입니다.

SK가 특허권 소송에 지면서 공장을 못 짓게 되면 SK가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받기로 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난감해집니다.

결국 친환경차 정책을 강조해온 바이든 행정부가 두 회사의 합의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국내 업체들 간의 소송전을 중재해왔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지난 1월 28일) : 정말 부끄럽습니다. 제가 양사의 최고책임자하고도 연락을 해 봤고요.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

두 회사가 결국 합의하면서 양측은 "배터리 공급망과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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