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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살인 김태현, 국선변호인 거부…9일 얼굴 공개

입력 2021-04-08 20:34 수정 2021-04-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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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토킹 살인범, 김태현이 내일(9일) 오전에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집니다. 지금까지 사진만 공개됐는데, 내일 얼굴을 포함해서 이송되는 모습이 공개됩니다. 지금 수사는 세 모녀를 모두 계획적으로 살해한 건지를 밝히는 데 집중돼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현이 피해자가 자주 가던 PC방으로 향합니다.

10여 분 뒤 나오더니 옆 건물에 있는 마트로 갑니다.

흉기를 훔친 뒤에는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손에 든 비닐봉지 안에는 미리 준비한 작은 상자가 있었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건 배달을 온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상자를 들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집에 있을 경우 집에 들어가려고 미리 계획한 정황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의 늦은 퇴근을 알고 있었던 만큼 애초 가족까지 해칠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살인과 주거침입, 절도 혐의뿐 아니라 큰 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며 괴롭힌,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큰딸의 핸드폰 연락처 등을 지워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최근 통과된 스토킹범죄 처벌법은 올해 10월부터 시행돼 김씨에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전문 프로파일러도 다시 투입돼 심리 상태 분석을 이어갔습니다.

세 명을 살해하고도 사흘 간 희생자들 옆에서 지낸 김씨는 스토킹하던 큰 딸과 같은 방에 누운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국선변호인의 참여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김씨를 검찰에 넘기면서 얼굴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벗겠다고 나서지 않는다면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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