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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한복판서도 쿠데타"…군부 비판한 대사 쫓겨나

입력 2021-04-08 20:38 수정 2021-04-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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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는 반대 입장을 가진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있더라도 막무가내입니다. 실제 영국에 있는 미얀마 대사관을 점거해서 아웅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촉구해 온 대사를 내쫓았습니다. 미얀마 안에선 지금까지 어린이만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초 츠와 민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입니다.

군부가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관을 점거했기 때문입니다.

대사는 쿠데타를 반대하며 구금된 아웅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해왔습니다.

[초 츠와 민/주영국 미얀마대사 : 보이는 것처럼 그들(군부)이 내 건물을 점거했어요. 저는 미얀마대사예요.]

초 츠와 민 대사는 이것도 '쿠데타'라고 했습니다.

[초 츠와 민/주영국 미얀마대사 : 이건 일종의 쿠데타예요. 런던 한복판에서 이런 쿠데타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반군부 인사에 대한 탄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영 신문과 방송을 통해 반군부 시위에 참여한 배우 등 유명인사 60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국가 안정성을 해쳤다는 이유에서입니다.

8일 새벽엔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모델 파잉 타콘의 집을 습격해 체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제 미얀마 북서부 칼레이 지역에선 일부 시위대가 사제무기를 사용하자 군경이 이들을 습격해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쿠데타 발생 후 누적 사망자가 606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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