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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뭐같이 해" 아이 엄마 운전자 쫓아가…차선변경 시비 폭행

입력 2021-04-08 20:54 수정 2021-04-0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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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시내 교차로 한복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생후 20개월 된 아이를 태우고 있던 운전자가 상대 운전자에게 맞아서 전치 6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애가 들으니까 일단 내리라고 하더니 밀치고 때리고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대는 일방적으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차선에 있던 차량이 1차선으로 차선을 바꿔 앞으로 갑니다.

이 차량 앞에 있던 흰색 승합차는 차선을 못 바꿨습니다.

그러자 승합차가 속도를 올려 앞서간 차량에 따라붙습니다.

교차로에 멈춰 선 차량에 대고 한참 동안 경적을 울립니다.

급기야 승합차 운전자는 담배를 물고 차에서 내립니다.

앞 차량 운전자는 여성이었습니다.

[지금 누구한테 빵빵거리는 거예요? (운전자한테 빵빵거렸어요.) 왜요? (운전 뭐같이 해서요.)]

이때 조수석에는 생후 20개월 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내려서 말해. (내가 뭘 뭐같이 해?) 아기 들리잖아. 내려서 말해.]

여성이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남성이 여성을 배로 밀어냅니다.

여성은 팔꿈치로 남성의 가슴 부위를 밀칩니다.

남성 역시 팔꿈치로 여성의 얼굴을 때립니다.

여성도 공격을 시도하지만, 남성에 의해 차량에 부딪히고 바닥에 내팽개쳐집니다.

길 옆으로 차를 뺀 뒤에 이번엔 여성이 먼저 남성에게 달려듭니다.

남성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길바닥에 넘어뜨립니다.

여성은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전치 6주 이상 진단을 받고 입원 중입니다.

[여성 운전자 : 그날 운전했을 적에도 뒤에 쫓아와서 저한테 그렇게 할 정도면 제가 여기에서 나가고 나서도 찾아올까 봐 겁나요.]

남성은 여성이 자신을 때려 순간 이성을 잃었다며 직접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방적으로 때린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성은 남성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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