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밀착카메라] 봄 되자 또 '중국 어선'…단속 현장은 '이중고'

입력 2021-04-08 20: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봄이 되자 바다에 중국 어선들이 다시 많아졌습니다. 하루에도, 백 척 넘는 중국 배들이 삼치와 고등어, 아귀를 잡아들이고 있는데요. 단속팀은 코로나 감염도 신경 쓰랴, 불법 어업 행위도 단속하랴, 더 고되고 바빠졌습니다. 밀착카메라가 단속 현장을 같이 다녀봤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 전라남도 홍도 부두에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서해어업관리단 고속정이 도착했습니다.

이 고속정을 타고 나가서, 바다 위에 머물고 있는 어업지도선으로 갈아탈 예정인데요.

단속 현장의 모습은 어떨까요, 취재진도 함께 바다로 나가보겠습니다.

배가 물살을 가릅니다.

10분을 달리니 바다에 나가 있는 큰 배가 보입니다.

고속정을 타고 이 어업지도선 옆까지 도착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 어업지도선에 갈아탄 뒤에 단속 현장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단속팀이 분주해집니다.

방역복을 입고, 장갑도 낍니다.

마스크도 챙겼습니다.

[(마스크) 선원들 거. 중국 선원들 거.]

동이 막 튼 새벽, 배타적경제수역 위를 내달립니다.

멀리서 이른바 쌍끌이 어선이 보입니다.

배 두 척에 그물을 연결해 물고기를 잡는 방식입니다.

붉은색 깃발이 나부끼는 중국 어선입니다.

가까이 가서 재빨리 배를 옮겨탑니다.

타자마자 중국 선원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합니다.

[체온 측정 결과 이상 없습니다.]

곧장 조타실로 들어갑니다.

[이종산/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36호 일등항해사 : 조업일지에 기재된 어획량하고 실제 어창에 실려 있는 어획량이 맞는지 비교하고 있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넣어놓는 어창 안도 살핍니다.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서류상에 있는 어창 크기와 실제 크기가 다릅니다.

중국 어선 위로 올라와 봤습니다.

이 어선의 경우에는 신고된 서류랑 이 어창의 실제 크기가 맞지 않아서 조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종산/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36호 일등항해사 : (안 맞으면 위반사항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럼요. 위반사항이죠. 지금 허가증에도 용적도 용량이 82㎥여야 하는데 용적도상에는 상이해가지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결국 선장은 어업지도선에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소독은 필수입니다.

위반사항이 있는 중국 어선의 선장을 지금 서해어업지도선으로 데리고 와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뒤이어 다른 선장도 따라 들어옵니다.

나포된 배 두 척은 엉터리 용적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시 단속팀이 바빠집니다.

선장이 위반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배를 압송해야 합니다.

중국에 있는 선주가 한 척당 1천 500만 원, 총 3천만 원의 담보금을 내야 풀려날 수 있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직원들이 중국 어선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벌금을 내지 않은 이 배는 서해어업관리단 직원들이 직접 조종을 해서 목포항으로 가게 됩니다.

다시 목포항까진 최소 12시간이 걸립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단속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방역복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산/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36호 일등항해사 : 어창 조사 중에 방역복 상의가 15㎝ 정도 찢어졌다고 합니다.]

감염 위험으로 뭍으로 자주 오갈 수 없어 한 번 배에 오르면 꼬박 열흘은 바다에 머물러야 합니다.

밤엔 방역복이 찢어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통신 검색이 주로 이뤄집니다.

[조황종/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36호 삼등항해사 : (위치 한 번 불러주십시오.) 34에 54.8, 124, 47.8.]

[김경용/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36호 선장 : 이 한 척이 안 나와서요. 근접해서 스트레이트로 비쳐가지고 다시 한번 호출을 해 봐야지요.]

지난해엔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승선조사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어민 피해가 늘자 다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손영우/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과장 : 어획량을 허위 보고하는 것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승선 조사를 재개하게…]

매일 중국 어선을 마주치지만, 서해어업관리단은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이종산/서해어업관리단 무궁화36호 일등항해사 : 많이 나갈 때는 하루에 10번도 이상도 계속 왔다 갔다 하고 그럽니다.]

단속팀은 코로나 검사를 받는 걸로 임무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출동은 또다시 이어집니다.

감염 위협까지 있는 상황, 그렇다고 해양 주권을 지키는 현장, 손 놓고 있을 순 없습니다.

(촬영협조 : 서해어업관리단)
(인턴기자 : 조해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