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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AZ백신 혈전과 관련"…국내 접종계획 차질 불가피

입력 2021-04-08 10:32 수정 2021-04-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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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AZ백신 혈전과 관련"…국내 접종계획 차질 불가피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발생과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EMA는 현지시간 7일 "AZ백신 접종 이후 2주 내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한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EMA 산하 의약품위험성평가위원회(PRAC)가 지난달 22일까지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에서 보고된 뇌정맥동혈전증(CVST) 62건과 심부정맥혈전증 24건을 심층 조사한 결과입니다. 86명 가운데 18명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앓았습니다. 특히 부작용을 보인 환자들의 혈전은 주로 뇌정맥과 복부 간정맥, 동맥 등에서 집중 발생했고 일부는 출혈 증상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EMA는 AZ백신 접종 이후 희귀 혈전증을 의심 증상으로 ▶호흡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부종 ▶지속적인 복부 통증 ▶심한 두통과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 ▶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들었습니다. 또 백신 접종 이후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EMA는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전히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전반적인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또 부작용이 나이와 성별, 병력과 같은 특정한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은 EMA 발표 이후 AZ백신 접종대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30세 미만은 가능하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스페인 보건부는 앞으로 60∼65세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고, 벨기에 정부는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 역시 60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한다고 했습니다.

EMA 발표에 따라 우리나라 백신 접종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당장 2분기 접종 계획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분기에 국내 도입 확정된 백신은 AZ와 화이자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화이자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입소자 몫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늘(8일)로 예정됐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 백신 접종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 보류를 결정했습니다. 모두 AZ 백신 접종 대상입니다. 다만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AZ 백신 접종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것은 아니며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잠정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줄 요약입니다.
1)EMA "AZ백신-혈전 드물지만 관련있음"
2)유럽 각국 "AZ백신 접종 연령 재조정"
3)우리나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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