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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북극서 군비 강화…나토, 예의주시|아침& 세계

입력 2021-04-07 08:38 수정 2021-04-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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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북극에서 군사 활동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군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은 경계 태세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판을 뚫고 검은색의 거대한 물체가 솟아오릅니다. 핵탄도미사일을 실은 러시아 잠수함입니다. 러시아 해군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쇄빙 훈련' 영상입니다. 러시아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3척의 핵잠수함이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한꺼번에 수면 위로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며, 훈련 성과도 덧붙였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5일, 러시아가 북극해에서 전례 없는 군사력을 축적하고 있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극 지역은 미국 국토방어에 필수적인 지역이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으로 향하는 전략적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북극 개발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왔습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헤더 콘리/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 : (러시아는) 이제 미국과 나토 동맹국에 도달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와 크림반도에 군대를 증강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인 돈바스 지역에서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친러시아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 무력 충돌이 잦아지면서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했던 크림반도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 가입 의지를 거듭 밝히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바이든 대통령과) 돈바스 지역 상황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에 맞서 결코 홀로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러시아는 "북극이나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활동은 국가 안보를 위한 행동일 뿐 우크라이나를 포함 어느 나라에도 위협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서방국들의 개입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 전문가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신욱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러시아가 북극과 우크라이나에서 군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냉전시대처럼 미국 등 서방국가와 러시아 양측이 새로운 경쟁 체제에 들어섰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냉전 이후 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몰락으로 미국의 단일패권이 형성되었으나 중국의 부상과 러시아의 부활 그리고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의 등장과 더불어 국제정세가 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냉전을 학계에서는 냉전2.0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냉전2.0 시대는 미국과 EU,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라는 새로운 국제적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고 강력한 미국에 대응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하고 있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냉전 이후부터 시작된 NATO의 동진이 우크라이나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북극권의 군사행동을 강화하여 NATO의 동진을 경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앞으로 미러관계, 미중관계는 국제정치적으로는 대립, 경제적으로는 협력, 에너지 부문에서는 경쟁 관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과의 패권 경쟁 시대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냉전2.0 시대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 같은 상황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일입니다. 2036년까지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야권 지도자죠. 나발니의 사태로 촉발됐던 러시아 반정부 시위도 요즘에는 조금 주춤한 상황인데 이대로 푸틴 대통령이 장기집권할 가능성 매우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2월 나발니 체포와 투옥으로 촉발된 러시아 반정부 시위가 코로나19와 추위로 인해 주춤한 사이 작년 7월 국민투표로 통과된 선거법 개정안은 3월 24일 하원을 통과했고 이어 31일에는 러시아 상원을 통과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지난 4월 5일 푸틴 대통령이 선거법 개정안에 전격 서명함으로써 2036년까지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다고 하겠습니다. 나발니를 비롯한 민주진형에서는 허를 찔렸다고 하겠습니다마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나발니는 38도가 넘는 고온으로 인해 결핵 증상을 보이고 있고 현재 의료시설로 옮겨졌다는 보도를 볼 때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나발니가 코로나나 결핵으로 인해 사망한다면 러시아 정국은 러시아에서 봄 해빙과 더불어 발생하는 '라스푸티차'처럼 진흙탕으로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고 강경 노선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미중에 이어 미러 관계의 긴장도 높아지면서 국제사회 '편 가르기'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신냉전의 그림자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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