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헌금 못 채우면 폭행"…성착취 목사 '공범' 가족 구속

입력 2021-04-06 21:40 수정 2021-04-06 21: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저희 뉴스룸은 지난해 12월부터 안산의 한 목사가 아이들에게 성범죄를 일삼고, 신도들에게 헌금을 빼앗았단 의혹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이 목사는 지난 1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목사의 아내와 동생도 구속됐습니다. 목사와 공범으로 신도들의 헌금을 빼앗고, 목사의 성범죄를 방조한 혐의입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상·하의를 입고 파란색 모자를 쓴 여성이 법원에서 걸어 나옵니다.

여러 사람이 취재진을 막아섭니다.

[(뭐야?) 왜 찍냐고 어? (뭔데?)]

급기야 경찰에게 제지당합니다.

[(렌즈 왜 만지세요?) 몸싸움들 하지 마세요. 경찰관인데, 충돌하지 말고 나와요.]

법원에서 나와 차에 탄 여성은 안산 A목사의 아내 B씨입니다.

A목사는 10여 년에 걸쳐 아동 4명과 성인 1명 등 신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습니다.

공부방을 운영하며 신도들의 노동력을 갈취하거나 헌금을 강제로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지난해 12월 17일, JTBC '뉴스룸') : 굶기도 하고 맞기도 하고. 그러니까 제일 먼저 헌금 채우고 그다음에 빚. 파산하면 없애 주더라고요.]

할당한 헌금을 채우지 못하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피해자 (지난해 12월 17일, JTBC '뉴스룸') : 손 피멍이 들고 손바닥 다 까지고 발도 막 멍이 들어서 잘 걷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막 맞는 사람도 많고.]

어젯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A목사의 아내 B씨와 동생 C씨에게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A목사와 함께 신도들의 헌금을 강제로 빼앗고, A목사의 성범죄를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목사 일가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신도 10여 명을 상대로 빼앗은 돈만 9억 원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압수수색에서 장부를 확보해 헌금 내역을 분석해왔습니다.

A목사의 재산은 부동산과 외제차, 명품시계 등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재산 형성 과정을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