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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영끌' 후폭풍…세금·이자 압박에 커지는 불안감

입력 2021-04-05 20:09 수정 2021-04-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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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혼을 끌어모아 돈을 빌려 집을 산다'고 해서 영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최근 1~2년 새 영끌로 집을 산 20대와 30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창 집값이 올랐을 때 무리해서 돈을 빌렸지만, 집값 상승률은 주춤하고 금리는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세금이 늘고 있는 것도 걱정입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직장인 30대 박모 씨는 서울 강남구에 82제곱미터짜리 아파트를 한 채 샀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평생 모은 예금, 신용대출까지 모두 끌어와 8억 원의 빚을 냈습니다.

[박모 씨/서울 강남구 : 거의 영끌해서 (샀죠.) 맞벌이하고 있기 때문에 원금이랑 이자 같이 갚아서 (35년간) 월 400만원 정도가 나가고 있어요. 매달 지출하는 비용이 벌어들이는 수입과 맞먹는 수준이라 여유가 거의 없는데…]

지난해 20~30대는 패닉바잉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아파트값이 연일 오름세라 더 늦으면 내 집 마련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반댑니다.

집값이 폭락하지 않을까, 대출 이자와 세금은 더 늘지 않을까 고민거립니다.

우선 정부가 올해 공시가격을 올려 일부 가계는 보유세가 크게 늘었습니다.

[박모 씨/서울 강남구 : 작년에도 (보유세를) 거의 한 2000만원 정도 낸 것 같거든요. 이번에 거의 1.5배 정도 3000만~4000만원으로 오른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죠. 사실 대책은 없어요.]

또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부담은 서울 외곽에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갖고 있는 이들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대출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주택담보대출을 더 많이 받았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문가들은 집값이 당장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임대(사업자) 등록한 160만가구가 내년 4월부터 쏟아져 나올 거예요, 4년짜리가. 그게 시장에 나오고 정부가 공급을 늘린다면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요. 아마도 한 2~3년 뒤에는 (집값이) 하락하겠지만 당장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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