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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손 뗀다…"사후 서비스는 계속"

입력 2021-04-05 20:02 수정 2021-04-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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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가 결국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휴대 전화기를 처음 내놓은 지 26년 만입니다. 한때는 세계 시장에서 3위에 올랐지만, 5년 넘게 이어진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습니다. 당장 LG 스마트폰은 사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이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LG 측은 당분간 서비스를 이어 가겠다고 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1995년 화통 (LG정보통신)
2000년 LG전자 첫 핸드폰 싸이언
2005년 초콜릿폰
2007년 프라다폰
2014년 1천만 대 판매 기록 G3

각종 기록을 남긴 LG폰…
결국 26년 만에 사라져


LG전자는 오늘 이사회를 열어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업 경쟁이 심화되고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윱니다.

실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 적자 규모는 5조 원에 달했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1월, 사업 매각 등을 고민하며 폭스바겐 등 해외 업체와 접촉했지만 논의에 진전이 없었습니다.

결국 사업을 접기로 한 LG전자는 이미 통신사와 계약한 스마트폰 공급을 위해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3700여 명의 스마트폰 인력은 다른 본부로 이동하게 됩니다.

LG전자는 "모바일 인력은 6G 이동통신이나 카메라 개발 등의 핵심"이라며 "앞으로 차세대 가전이나 자동차 전장, 로봇 개발 등 미래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은 문제는 AS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기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겁니다.

스마트폰 품질 보증 기간은 2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의 부품 재고가 충분히 있고, 기존 서비스센터 내에 AS 인력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거나 소비자 선택의 폭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종기/산업연구원 신산업실장 : 단기적으로는 LG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일정 수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격이) 조금 올라갈 가능성도 없잖아 있는데요. 소비자 선택지 그런 부분이 이전보다는 좁혀질 것 같고요.]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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