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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미얀마"…부활절 달걀에 담은 '저항 메시지'

입력 2021-04-05 08:04 수정 2021-04-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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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의 거센 폭력에도 여전히 반 군부를 외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 소식인데요. 인구 대부분인 불교도인 나라지만, 자신들의 의지를 알리고 전 세계의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부활절 달걀에 메시지를 새겼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시민들이 만든 부활절 달걀입니다.

군부 통치를 반대하는 여러 항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세이브 미얀마 (Save Myanmar)'

미얀마를 구해 달라는 문구와 쿠데타에 맞서는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 그림도 눈에 띕니다.

미얀마는 국민 90%가 불교도인 불교 국가입니다.

그러나 부활절을 맞아 군부에 대한 저항 의지를 다지자는 제안이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라오자 시민들이 호응한 겁니다.

민주진영의 대변인 격인 사사 유엔 특사는 트위터에 "부활절은 미래에 관한 날"이라며 "이번 부활절이 미얀마 통합정부에 새로운 희망과 힘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라고 적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는 지난 2월 쿠데타 발생 이후 지금까지 550여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는데, 군경이 시신을 유기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가 많아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거리로 나선 미얀마 젊은이들에게 깊은 연대감을 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저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 특히 민주주의에 헌신하는 미얀마 젊은이들과 가깝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증오는 사랑에 의해서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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