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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총탄에 희생된 어린이 46명…시민 눈과 귀도 막아

입력 2021-04-04 19:51 수정 2021-04-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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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는 두 달 만에 벌써 무고한 시민이 500명 넘게 희생됐습니다. 시위가,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 역시 계속해서 군부가 휘두른 총칼에 쓰러지고 있습니다. 시민들 눈과 귀 막겠다고 무선 인터넷까지 차단한 군부는, CNN과 인터뷰한 시민들을 잡아가기까지 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내 아들이 죽었어요.]

한 아버지가 아들을 끌어안고 오열합니다.

할머니와 방 안에 있던 이 아이는, 갑자기 날아온 총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겁에 질린 채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아이.

거리에서 놀다 오른쪽 눈에 고무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인들이 병원을 통제한 탓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합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46명의 어린아이가 군부가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력을 잃거나, 다리가 마비되는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숫자는 셀 수조차 없습니다.

부모를 잃은 수 많은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군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CNN과 인터뷰한 시민 6명이 군 시설에 구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떠나 자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시민들을 연행했다는 겁니다.

군부는 또 현지 언론인 등 18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시위 진압에 나선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하도록 선동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시민들간 소통을 막기 위해 와이파이도 모두 차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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