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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네스코 위안부 기록 등재' 논의 재가동…일본은 또 방해

입력 2021-04-02 20:36 수정 2021-04-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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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논의가 다시 시작된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반발 때문에 중단된 지 3년 반 만입니다. 역시나 일본은 이번에도 여론전을 비롯한 방해에 나섰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 등 8개국으로 구성된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던 시도는 2017년 10월 잠정 중단됐습니다.

일본이 유네스코 담당자들에게 온천 로비까지 벌이며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위한 논의 작업이 재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새로 임명된 중재자가 한국과 일본 관계자들과 각각 화상회의를 벌이며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 1월 유네스코 본부에 전달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양측 간 대화 시점과 방식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은 이를 의식한 듯 본격 여론전을 시작했습니다.

우익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위안부 기록물 등재는 절망적"이라며 "유네스코가 논의를 동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네스코 등재제도 수정안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에서 승인될 수정안에 따르면, 이의 신청을 하는 회원국이 있을 경우 심사를 중단하고 양측이 대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화 기간은 서로 합의될 때까지, 사실상 무기한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16년에 등재 신청이 이뤄진 '위안부 기록물'엔 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일본 여론전에 휘말려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에선 일본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돈을 많이 내는 나라라는 점에서, 로비력을 행사해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무산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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