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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곳곳에 널브러진 사체…개 수십마리 학대·도축 정황

입력 2021-04-01 21:01 수정 2021-04-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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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야산에서 온몸에 상처를 입은 개 수십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미 죽은 개들도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개들을 불법으로 도살하던 곳으로 보이는데, 한 동물단체의 신고로 뒤늦게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잡아요. 밑에 들어가요. 당겨요. 안 돼요, 안 돼.]

쇠줄에 묶인 개를 구출하려는 시도가 한창입니다.

그 주변에는 다리를 다쳐 절뚝거리거나 귀를 다친 개도 보입니다.

농장 곳곳에는 동물 사체가 방치돼 있고 뼛조각도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 : (맞아서) 머리 다 까진 애들도 있고, 맞아서 죽은 애들도 있고, 사체도 지금 많거든요. 다리도 없는 애, 또 그리고 물려서 피 철철 흐르고 있는 애.]

개들은 사료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잔반을 먹으며 살아왔습니다.

이틀 전, 한 동물단체가 이 같은 동물 학대 사실을 확인해 구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 : 애들 먹인다고 가져오신 거예요. 썩어서 물 떨어지는 거 봐. 이걸 먹이는 거예요. 빌라 단지 돌아다니면서 음식물쓰레기 주워서…]

단체는 여기서 수십 마리의 개가 불법 도살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 : 이 밧줄을 사용해서 아이들을 묶어서 도르래 원리같이 이용해서 당겨서 목을 맸다고요.]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농장주인인 8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할 구청은 이 농장에 대한 행정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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