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이들 맨살 닿는데…소파 환경호르몬 검출, 처벌대상 아니다?

입력 2021-04-01 20:58 수정 2021-04-02 10: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때도 잘 안타고 진짜 가죽보다 가격도 싸서 많이들 이용하는 합성가죽 소파를 소비자원이 조사해보니 19개 제품 가운데 16개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소파를 규제하는 기준조차 없어서 모두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소파에서 앉아서 쉬기도 하고 누워 뒹굴면서 장난도 칩니다.

이렇게 부담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는 합성가죽 소파는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 더 많이 찾습니다.

물걸레로 닦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런 합성 가죽 소파 많이들 쓰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몸에 직접 닿는 겉부분에서 나온 겁니다.

소비자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 19종류를 조사했는데 16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나왔습니다.

간과 신장에 해롭고 불임 위험이 있는 환경호르몬입니다.

유럽연합의 안전 기준을 적용했을 때 허용치의 무려 320배가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합성가죽 소파의 환경호르몬 규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판이나 요가매트, 슬리퍼도 모두 유럽연합과 같은 규제를 받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반려동물을 포함해 온가족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파는 빠진 겁니다.

[서영호/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현재 국내 기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

[김유림/서울 마포구 : 원래 소파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런 거 듣고 나면 꺼려지기는 해요.]

[정규현/서울 동대문구 : 카페나 이런 데 갔을 때도 (앉아도 되나) 걱정될 거 같아요.]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소파처럼 몸에 닿는 가구에도 안전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