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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까지 이용…성화봉송 지도에도 '독도 야욕' 얼룩

입력 2021-03-30 20:00 수정 2021-03-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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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억지 주장을 펴기 위해 도쿄올림픽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성화 봉송의 경로를 담은 지도에서도 독도를 지우지 않은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그 이유를 묻자 "순수하게 지리학적인 표현"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항의를 받고 독도를 희미하게 표시하는 꼼수를 부렸으면서도 이런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 전 달리기 시작한 도쿄올림픽의 성화.

121일 동안, 이 불꽃이 지나갈 길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표시돼 있습니다.

일본 영토를 표시하는 이 지도를 키워보면, 희미한 점 하나가 나타납니다.

바로 독도입니다.

사실 2년 전엔, 확대하지 않아도 보일 만큼 일본 지도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던 독도.

당시 우리 외교부가 '바로 삭제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대한체육회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바로 잡아달라'고 서한을 보내자, 일본 정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면서도 지도상에선, 독도를 희미하게 바꾸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인 논란만 피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합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수 :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부분을 도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에게 알리려는 전형적인 꼼수…]

게다가, 일본의 독도 표기는 IOC가 금지하는 '정치적 행위'에 들어갑니다.

3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만 해도 '일본'이 이런 주장을 펴면서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에 항의했습니다.

당시 IOC의 권고에 따라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었던 우리는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지도에 변화가 없는지 묻는 JTBC의 공식 질문에 도쿄 조직위는 "순수하게 지리학적인 표현일 뿐, 정치적인 의미가 없다"고 에둘러 답했습니다.

문제는 이뿐이 아닙니다.

올림픽 성화가 두 달 뒤 '다케시마 역사관'이 있는 시마네현 오키섬을 지나는 것도 논란입니다.

또, 독도와 함께 항의했던 '일본해' 단독표기 역시 홈페이지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올림픽 개최 도시가 IOC가 금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계속 표출하고 있는데, IOC는 방관하듯 이를 문제삼지 않는 것도 우리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입니다.

(화면제공 : 독도사랑운동본부)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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