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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날 아버지라 생각해" 성추행 목사…추가 피해자 있었다

입력 2021-03-30 20:29 수정 2021-03-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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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를 아버지라고 생각해라." 강원도 춘천의 한 목사가 10대 자매 두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며 했던 말입니다. 더구나 어른들의 돌봄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찾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던 이 목사는 최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는데, JTBC 취재 결과 똑같은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C씨/동생 : (목사) 사무실에 갔을 때, 범행 끝나고 까까 사 먹으라고 주머니에서 1만원을…]

매번 손에 쥐여주던 만 원의 의미를 그땐 잘 몰랐습니다.

[B씨/언니 : 내가 너의 아버지가 되어 주겠다,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당시엔)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준다는 것 자체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A목사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자신이 운영하던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던 10대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습니다.

A목사는 이들 자매에게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거나 신체 주요 부위를 보여주는 등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들 자매가 A목사를 고소하며 13년만에 목사의 범행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B씨/언니 : (다른 범행은) 시효가 (지나 버려서) 경찰에서도 검찰에서도 안타까워했었죠.]

징역 7년을 선고받고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B씨/언니 : (피해자들이) 신천지 (교인이라) 자신을 음해한다고 일관적으로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는 더 있었습니다.

자매가 증언을 부탁하려 연락한 D씨가 알고 보니 또다른 성추행 피해자였던 겁니다.

[D씨 : 당해선 안 될 일을 당했다는 건 성인이 되고 알았죠. (목사가) 머리 만지고 어깨 만지고 다독여 주는 식으로 가다가 어느 순간…]

수법도 비슷했습니다.

[D씨 : 집이 가난했거든요. 가난한 집에서 용돈이 1만원씩 자꾸 생기니까. 대가를 주고 애를 만지고 있구나, 이 사람이…]

추행은 D씨의 중학교 시절 내내 이어졌습니다.

A 목사는 2018년까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했습니다.

[B씨/언니 : 동생도 있고 동생 친구도 있고 그러면 지금도…(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

숨겨진 또 다른 피해자가 고소에 나선다면 추가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장을 묻는 JTBC 취재진에게, A목사 변호인 측은 "언론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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