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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고객만족도 조작' 사실로…성과급 일부 환수 가능성

입력 2021-03-30 20:56 수정 2021-03-30 22:26

감사원, '조직적 조작' 확인…직원 10명 징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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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조직적 조작' 확인…직원 10명 징계 요구

[앵커]

뉴스룸은 지난해에 공기업들이 '고객 만족도 조사'를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경영 평가 점수를 높여 성과급을 더 타내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코레일은 사과문을 냈지만, 한국마사회는 계속 부인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의 감사 결과, 마사회는 직원의 가족까지 조작에 동원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3년 간 조작한 게 확인됐는데, 고객 만족도에서 모두 최고인 S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임직원이 받은 성과급은 100억 원이 넘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이 지난해 입수한 마사회 내부 메일입니다.

마사회가 조직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한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우호적인 고객을 확보해 미리 교육하고, 조사원이 다니는 길목에 배치하라고 지시합니다.

[김정구/한국마사회 차장 (공익제보자) : (조사) 표본 수가 저희는 많아서 직원 가족들과 지인들을 많이 동원했고요.]

마사회는 CCTV를 통해 조사원의 동선을 살폈습니다.

단속을 나오는 기재부 공무원의 정보도 공유했습니다.

공익제보자의 증언과 내부 문건에도 불구하고 당시 마사회는 "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정구/한국마사회 차장 (공익제보자) :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했을 때도 마사회는 증거문서들은 제가 다 조작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우호고객이나 직원 가족을 동원해 조사를 조작한 건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마사회 직원 10명을 징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확인된 조작 시점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입니다.

이 기간 마사회는 고객만족도에서 모두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에 마사회 경영평가 등급을 다시 조정하라고 통보했습니다.

3년 간 마사회 임직원이 받은 성과급은 100억 원이 넘습니다.

이 중 일부가 회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감사원은 또 마사회가 CCTV를 통해 조사원 정보를 수집한 행위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마사회는 "감사결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재발 방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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