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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길막'에 시간당 4천500억원 물류 지체

입력 2021-03-27 17:32

운하 양쪽서 대기 선박만 240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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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양쪽서 대기 선박만 240여 대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가로 막히면서 이에 따른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운하 양 편에서 대기 상태인 선박은 현지시간으로 26일 현재 24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에즈 운하가 컨테이너선으로 가로막혀 있다.수에즈 운하가 컨테이너선으로 가로막혀 있다.

WSJ는 현재까지 선박에 실린 화물 규모만 1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5천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수출입 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해상 운임이 대폭 인상된 상태인데, 핵심 무역로가 막히면서 운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WSJ는 또 이집트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생산기지로 삼은 소비가전업체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며, LG전자를 그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해당 지역에 판매하는 TV를 이집트에서 조립해왔습니다.

수에즈 운하 주변이 정체된 선박으로 꽉 막혀 있다.수에즈 운하 주변이 정체된 선박으로 꽉 막혀 있다.
미 CBNC방송은 수에즈 운하의 평소 하루 물동량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이번 사고로 시간당 약 4억달러, 우리돈 약 4천500억원 어치의 물류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안으로 꼽히는 희망봉 항로 역시 문제가 큽니다. 운송 거리가 훨씬 길어지는데다가 아프리카 해안을 중심으로 해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에즈 운하가 컨테이너선으로 가로막혀 있다.수에즈 운하가 컨테이너선으로 가로막혀 있다.
CNN 등 외신은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군의 준설작업 전문가들이 곧 좌초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의 투입은 이집트 당국에 요청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나흘째 선체 부양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소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선박의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의 유키토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시간으로 27일 밤까지 사고 선박을 다시 띄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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