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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치권 행사' 경고문도 있었는데…알고 샀나 모르고 샀나

입력 2021-03-24 20:15 수정 2021-03-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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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H는 서울시민의 혈세 백억 원이 들어간 이 임대주택을 왜 2년 넘게 방치했던 걸까요. 이 건물을 짓고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들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었는데, SH가 그대로 사들인 겁니다. 이걸 모르고 샀는지, 아니면 알고도 샀는지, 감사원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계속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10월 당시, 서울 가산동 다세대 주택 현장 사진입니다.

공사업체가 하청업체들에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유치권 점유 중이란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주택 건물 사이엔 '유치권 행사 중'이란 커다란 현수막까지 붙어있습니다.

SH가 이 주택을 산 건, 그로부터 두 달 뒤인 2018년 12월입니다.

여전히 유치권이 행사되던 시깁니다.

SH가 해당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유치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정상적으로 임대 사업을 할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SH는 해당 주택을 1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SH는 유치권이 걸려있는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SH 관계자 : 현장 점검을 할 때 그 당시에 저희가 오는 날에만 유치권 관련해서 딱지 같은 거 있잖아요. 플래카드 이런 것도 떼버리고 품질점검만 받고 몰래 숨겼던 거죠.]

그리고 1년 뒤인 2019년 12월이 돼서야 유치권 문제를 알았다는 게 SH 설명입니다.

[김성수/변호사 : SH가 이 부분을 알고 구매를 했고…이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하면 형사적 책임이라든지 민사적인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

감사원 역시 지난해 6월 SH 정기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파악해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H는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 뒤인 지난해 10월 유치권 문제가 해결돼, 임대사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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