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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에…" 일가족 구한 '시민 영웅'

입력 2021-03-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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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가족 3명이 타고 있는 차량이 뒤집혀서 물속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찔했던 순간,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한 시민이 물속으로 뛰어들어서 이들을 모두 구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이 뒤집어진 채 물에 빠져 있습니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 길을 터주던 SUV 차량이 3m 아래 농수로에 빠졌습니다.

농수로는 1m 50cm 깊이로 성인 키보다 조금 낮습니다.

거꾸로 박힌 차량 안으로 물은 순식간에 차올랐습니다.

차량 안에는 일가족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당시 아무도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사자 : 발로 차고 할 건 다 해봤는데 (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3~4분 지났는데 실신이 돼 의식이 사라지더라고요.]

이때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57살 김기문 씨가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김기문/경남 김해시 봉황동 : 휘저으니까 운전자 분 목이 걸려서 안전하게 탈출시키고 '몇 명이 있냐?' 물으니까 2명이 더 있다고 해서 뒷문으로 가서…]

순식간에 차 문을 모두 열고 일가족 3명을 구했습니다.

[사고 당사자 : 하다하다 안 돼서 여기서 끝인가 보다 마음을 놔버렸거든요. 놓고 한 10초도 안 됐는데 나를 잡고 확 당기기에…]

김씨는 8년 전 산재 사고를 당해 장애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기문/경남 김해시 봉황동 : 그냥 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에 사고가 나서 힘든 고비를 느꼈기 때문에…새로운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중에 이런 일을 하게 돼 기쁩니다.]

[사고 당사자 : 제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은인이고요. 제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저도 뛰어들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희들 구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경찰은 내일(24일) 김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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