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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해제해 놓고…"벚꽃놀이 자제해 달라"는 일본

입력 2021-03-22 20:36 수정 2021-03-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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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엿새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도 도쿄는 오늘(22일)부터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올림픽 성화 봉송을 앞두고서인데, 당장 벚꽃 놀이가 걱정입니다. 제발 꽃놀이를 자제해달라는 호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기상청이 오늘 도쿄의 벚꽃이 활짝 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년보다 12일 빠릅니다.

긴급사태가 해제되자마자 벚꽃 명소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구청 직원은 물론 경찰까지 나서서 꽃구경하는 시민들을 돌려보내기 바쁩니다.

올해는 사람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출입금지라는 표지가 눈에 띕니다.

앉아서 꽃구경을 하거나 음식도 먹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벚꽃으로 유명한 도쿄의 한 지자체는 제발 꽃구경을 참아달라고 했습니다.

[아오키 에이지/도쿄 메구로구청장 : 많은 분이 오지 않도록, 거듭 꽃놀이 자제를 구청장으로서 강하게 부탁드립니다.]

한 통신회사 분석에 따르면 주요 공원엔 1주일 전보다 2배 가량 사람이 몰렸습니다.

긴급사태는 해제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오늘 하루 187명이 새로 확진되는 등 일본 전국에서 엿새 연속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중 절반이 긴급사태 해제가 "너무 빨랐다"고 답했습니다.

이 와중에 아소 다로 부총리는 언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내 빈축을 샀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부총리 : 마스크 따위 더워지면 입 주변이 간지러워지고 최근 잘나가는 피부과가 유행한다는데, 언제까지 (마스크를) 해야 해?]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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