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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에 입장 바꾼 경찰 "증오범죄 가능성도 배제 안 해"

입력 2021-03-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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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주 특파원, 아직 한국계 희생자 신원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모두 8명인데 용의자가 처음으로 총을 난사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의 희생자 4명은 신혼 여성 등으로 모두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마사지 가게에서 숨진 한국계 희생자 4명만 아직 신원이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절차적으로 가족에게 먼저 통보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일부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증오 범죄에 대한 입장을 하루 만에 바꿨죠?

[기자]

경찰은 사건 사흘째 브리핑에서 어떤 입장도 정해진 게 없다며, 증오 범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찰스 햄프턴/미국 애틀랜타 경찰서 부서장 : (증오범죄 가능성도 수사하나요?) 모든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자의 성 중독 가능성을 거론하며 증오 범죄로 보기 이르다고 했다가 비난을 자초한 지 하루 만에 입장 번복입니다.

용의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에, 인종 차별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의혹까지 받은 경찰 대변인은 정직 처분을 받고 교체됐습니다.

또 용의자가 당초 법원에 처음 공개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돌연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곧 애틀랜타에 도착하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를 기리는 포고문을 내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한 데 이어 네 시간쯤 뒤에 이곳 애틀랜타에 도착합니다.

아시아계 지도자와 만나 증오 범죄 문제를 긴급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모방 범죄에 대한 걱정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저녁 한인 밀집지역 식당에 흑인 2명이 들어와 여종업원에게 대뜸 "마사지도 하느냐"고 조롱하듯 묻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지역 귀넷카운티 검찰 범죄 예방위원장인 제임스 나씨는 "당시 종업원들이 겁에 질렸다"며 혹시라도 모방 범죄가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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