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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에 피멍…또 길에서 아시아계 할머니 '습격'

입력 2021-03-19 20:31 수정 2021-03-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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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의 아시안 증오 범죄는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70대 중국계 할머니가 대낮에 길을 걷다, 영문도 모르고 얼굴을 맞았습니다.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70대 할머니가 서럽게 울며 한 남성을 가리킵니다.

한 손엔 아이스팩, 또 한 손엔 나무막대기가 들려있습니다.

교통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할머니는 갑작스런 공격으로 한쪽 눈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용의자는 30대 백인 남성.

나무막대기를 휘둘러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샤오젠시/피해 할머니  이렇게 주먹으로 저를 때렸어요.]

[동메이리/피해자 딸 : 엄마는 그 남자를 전혀 모르고 왜 자신을 공격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샌프란시스코에 살았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동메이리/피해자 딸 : (엄마는) 매우 두려워 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한쪽 눈은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어요.]

[존 첸/피해자 손자 : 보시다시피 할머니는 극도로 겁에 질려있어요. 나가기도 무섭다고 합니다.]

불과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의 50대 중국계 필리핀인 남성도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대니 유 장/피해자 :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아요. 아직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명백한 아시안 증오 범죄라고 했습니다.

[대니 유 장/피해자 : 괴한은 제 소지품을 훔치지 않았어요. 증오범죄라고 생각해요.]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오범죄를 멈춰라! 증오범죄를 멈춰라!]

한글로 된 현수막도 보입니다.

[시위 참가자 : 어떤 형태든 더 강한,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이 경험한 게 "바로 테러리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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