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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담패설 내공을 가져라"…여대 교수의 황당한 강의

입력 2021-03-19 20:47 수정 2021-03-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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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여자대학교 강의자료에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남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해라", "음담패설에도 내공을 가져라" 다시 말씀드리지만, 강의 자료입니다. 불쾌하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이어지자 자료를 만든 교수가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따로 입장을 묻자, "사회생활을 잘하라고 조언해 준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박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자들의 주된 관심사를 파악해라"

"음담패설에 내공을 가져라"

"일터에서 인터넷 쇼핑은 자제해라"

최근 서울의 한 여대 수업 시간에 활용된 강의 자료입니다.

남자들 대화 주제는 스포츠, 여자 등 제한적이라며, 주된 관심사를 파악하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더니 남자들은 모였다 하면 음담패설을 늘어놓는다며, 내공이 쌓인 커리어 우먼이라면 위축되지 말라고 조언을 이어갑니다.

강의 주제는 다름 아닌 '상권 분석'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성희롱을 참으라는 거냐" 며 불쾌감을 토로했습니다.

[A씨/재학생 : 이런 교수님이 계신 학교가 제 학교라는 것에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고…]

논란이 일자 해당 교수는 뒤늦게, "오해를 갖게 해 죄송하다" 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학생들은 책임을 떠넘긴 형식적 사과라며 비판했습니다.

[A씨/재학생 : 저런 분들이 사회에 많으면, 또 이런 마음으로 여성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너무 비참했고…]

해당 교수는 JTBC와 통화에선 되레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B씨/해당 여대 교수 : 내가 인용을 한 거지, 자꾸 그런 식으로 기자님 말씀을 하시면 안 된다 이거지.]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사회 생활을 위한 조언을 한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B씨/해당 여대 교수 : JTBC에도 여성 과장님도 계시고 부장님도 있고 이사님도 있잖아요. 여성들이. 누가 뭐래도 꿋꿋이 이기고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

학교 측은 사실관계부터 확인해보겠다고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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