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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시엔 개막…첫 '한국어 교가' 선수들 만나보니

입력 2021-03-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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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고교야구 꿈의 대회로 불리는 봄 고시엔이 오늘(19일)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외국계 학교론 처음으로 한국계 학교도 출전합니다. 우리 말로 된 교가도 부르는데요.

다음 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을, 윤설영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일본 고교야구의 성지, 고시엔 구장입니다.

이곳에서 동해로 시작하는 한국어로 된 교가가 울려 퍼지게 됩니다.

그 주인공은 전교생이 150명에 불과한 한국계 교토국제학교.

1947년 재일교포들이 개교했을 때 만든 한국어 교가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일본의 옛 이름) 땅은…]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그것도 고시엔에 외국계 학교가 진출한 건 사상 처음입니다.

1999년 창단한 야구부는 첫 경기에서 0대 34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지만 22년만에 쾌거를 이뤘습니다.

선수들은 외야도 없는 작은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왔습니다.

[야마구치 긴타/주장 : (고시엔은) 고등학생이라면, 야구선수라면 꼭 가고 싶은 곳이고 (첫 출장이라는) 형식으로 가게 돼 상당히 영광입니다.]

재학생들 중 약 40%가 재일교포 자녀입니다.

[김우희/1학년 : 한국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서 이 학교로 왔습니다.]

졸업생 중엔 두산베어스 신성현이 이 학교 출신입니다.

교민사회도 선수들을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서는 등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경수/교토국제학교 교장 : (재학생 때 듣던) 한국어 교가를 (예선 대회 때) 성인이 되어서 방송 매체를 통해 듣는 기쁨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큰 기쁨이었고 눈물이었다라고…]

현지 언론들은 교토국제학교가 선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경기는 23일, 마찬가지로 고시엔에 첫 출전하는 센다이의 시바타 고등학교와 치르게 됩니다.

[교토국제학교 야구부 : 교토국제고교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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