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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 나가"…몸싸움 부른 아파트 출입 갈등

입력 2021-03-18 20:14 수정 2021-03-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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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오토바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아파트들이 있다고, 전해드린 적 있습니다. 이번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들어가겠다는 배달 노동자와 지침이 있어 안 된다는 경비원 사이에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비슷한 일이 이어지면서 배달 노동자들은 이런 곳들은 배달료를 5천 원 더 받는 걸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정문과 후문 모두 '오토바이 출입 금지'라 쓴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이 아파트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경비원이, 오토바이로 배달을 마치고 나오던 노동자를 막은 겁니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하면서 약간 다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배달노동자는 자신을 넘어뜨렸다며 경비원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오토바이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입주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섭니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 (그러면 불편함을 감수하셔야…) 입주자대표회의 쪽에서는 그렇게 생각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배달 건수가 수입과 직결되는 배달 노동자들은 입주민 편의만 생각한 '갑질'이라 말합니다.

[세탁소 배달노동자 : 보다시피 엄청 불편하죠.]

[치킨 배달노동자 : 불편하죠. (오토바이 주차하시고 오시는 건가요?) 어쩔 수 없잖아요. 통제를 따라야죠.]

배달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아예 오토바이가 들어오지 못하게 구조물을 설치하는 단지도 생겼습니다.

배달서비스노동조합은 이렇게 오토바이 진입을 막는 곳에는, 다음 달부터 '배달료 5000원 인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오토바이 진입을 막는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과 서초 일대가 그 대상입니다.

[홍창의/사무국장 (민주노총 배달서비스노조) : 그 정도 거리면 한 콜에서 두 콜 정도는 칠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걸어서 배달하는 거는 아파트에서 (추가 비용을 낼)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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